MIT 대학이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를 상대로 건축설계 오류에 대한 소송을 걸었다. MIT는 10월 말 보스턴 법원에 낸 소장에서 게리가 설계한 스타타 센터(Stata Center) 가 완공된 2004년부터 야외 원형 극장이 배수 처리 문제로 균열을 보이는 등 오류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건물의 창틀 턱 화단 박스와 지붕에서도 눈과 얼음이 떨어져 내려 비상구를 막아 건물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벽돌로 된 빌딩의 외벽에는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함께 제소된 뉴저지주 소재 시공사 비컨 스캔스카(Beacon Skanska)의 간부는 게리에게 공사 전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건냈으나 게리가 이 경고를 지나쳤다고 했다. 스캔스카의 부회장겸 사장인 폴 휴인스(Paul Hewins)는 "이 일은 시공 문제가 절대로 아니다"러고 말했다. 그는 MIT와의 중재 교섭에 참여했으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게리 측은 모든 전화와 이메일 답변을 피하고 있으며 MIT 대표 또한 계류중인 소송으로 코멘트를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타 센터는 4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되어 파격적인 외형으로 일반 관광객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될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건축면적이 4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대형 건물로 컴퓨터, 인공지능, 정보과학 분야의 연구소와 사무실, 강의실, 회의실 이 모여 있으며 설계비로 1천500만달러, 공사비로 3억달러가 각각 소요됐다.
1929년 캐나다 태생인 게리는 빌바오(Bilbao)의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 Prague의 댄싱 하우스(Dancing House), 로스앤젤레스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Walt Disney Concert Hall) 등의 유명 건축물을 설계했다. AIA Gold Medal, National Medal of Arts, Pritzker Prizehi 등을 수상했으며 "프랭크 게리의 스케치(Sketches of Frank Gehry)"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도 제작 되었다.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