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
보스톤코리아 2007-11-10, 22:34:00 |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좌)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우)
진보측에서는 빌 클린턴, 보수측에서는 줄리아니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Telegraph)가 미국의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100명을 선정 발표했다. 텔레그레프의 워싱턴 특파원 5명이 정치인, 교수, 언론인, 선거 전문가 등을 만나서 작성한 영향력 있는 인사 100명의 리스트에서 진보진영에서는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대통령이, 보수진영에서는 루디 줄리아니(Rudy Giuliani) 전 뉴욕시장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각각 선정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진보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데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보수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에는 많은 이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줄리아니가 낙태나 동성애 문제 등에서 진보적 견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복음주의 진영에서 외면받기도 하지만,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보수인사이기 때문에 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의 영향력 2위는 이라크 미군 사령관 데이빗 페트리어스(David Patreaus)로 선정됐다. 비록 그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공연히 밝히지는 않지만, 테러와의 전쟁 수행 방식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그를 미국 보수층의 대표적 인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그는 1952년 군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에 비유되기도 한다. 보수진영의 영향력 3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 보도로 유명세를 탄 보수언론인 매트 드러지가(Matt Drudge)가 선정됐고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죤 맥케인이 9위, 미트 롬니가 10위, 프레드 톰슨이 51위에 각각 랭크 됐다.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 격인 딕 체니 부통령이 6위, 콘잘레스 라이스 국무장관이 12위인데 반해, 조지 부시 대통령은 21위에 선정됐다. 텔레그래프는 부시 대통령이 "보수주의와 공화당 모두를 망쳤다"라며 낮은 점수를 줬다. 영부인 로라 부시는 59위에 선정됐다. 그 외에도 보수진영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인도계 주지사로 선출된 바비 진달(Bobby Jindal)이 61위, 유명 액션 배우 척 노리스가 71위, 화장실 추문의 주인공 래리 크랙(Larry Craig) 상원의원이 89위로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진보진영에서는 1위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치인에서 환경운동가로 성공리에 변모한 앨 고어 전 부통령이 2위로 선정됐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4위로 선정된 반면,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캠프 전략가인 마크 펜(Mark Penn)이 3위에 선정되어 힐러리보다 더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주목받았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중에는 버락 오바마가 6위, 죤 에드워드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바마의 부인 미셸이 48위, 에드워드의 부인인 엘리쟈베스가 19위로 선정되어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3명 (클린턴, 오바마, 에드워드)은 부부가 모두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대권 도전설이 끊이지 않는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뉴욕시장이 25위로, MA 상원의원 죤 캐리가 37위, MA 주지사 드벌 패트릭은 71위에 선정됐다. 진보진영에서는 연예계 인사의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7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9위, 배우이자 가수인 바바라 스트라이샌드가 77위,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82위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영화배우 출신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츠제네거가 보수진영이 아닌 진보진영의 8위로 선출된 점. 비록 슈워츠제네거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지만 그의 정책이 민주당에 더 가깝다는 점과 캘리포니아 주가 환경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점 때문에 텔레그래프는 그를 진보진영 인사로 분류했다. 텔레그래프는 민주당에서 차기 대통령이 나오게 되면 "(슈워츠제네거 주지사는) 각료로 부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 중 한 명"이라고까지 평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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