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달러 투자 영주권 이민 열기
보스톤코리아  2007-11-10, 22:32:59 
11월 2일자 월스트리스 저널(WSJ)은 미국의 불황지역에 50만 달러를 투자하고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EB-5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베네수엘라, 중국 등에서 소액투자 이민자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B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EB-5 프로그램은 1990년대 초 시행된 프로그램으로, 본래 100만달러 이상 투자해야지만 가능했던 투자 이민을 불황지역의 경우 50만 달러도 가능하게 한것. 실제 이들 지역에서는 적극적으로 외국의 소액 투자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사우스다코다 주의 경우 2004년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몰려드는 외국 투자자들로 침체된 45개 카운티의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띄는 등 2년 만에 낙농업으로 9,000만 달러를, 육류가공업으로 5,000만 달러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WSJ의 기사는 EB-5 프로그램이 이민자의 입장이 아닌 미국의 입장에서 만들어져 있어서미국으로선 손해볼 것이 없는 투자 유치 프로그램이라는 시각을 제기했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이민의 방편으로 활용하려는 외국인들에게는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민 희망자들이 50만 달러를 투자하고 받는 것은 정식 영주권이 아닌 2년간의 조건부 영주권이다. 만약 투자가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10명 이상의 미국인(시민권자 포함)을 고용하지 않으면 정식 영주권 신청도 불가능 하고 조건부 영주권도 취소된다. 사업이 부진해서 폐업을 하게 되면 말할 것도 없다.
미국 당국은 투자자들이 약속된 금액을 투자 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자 98년부터 정식 영주권 신청 이전에 50만달러 전액이 합법적으로 투자 됐는지 확인하는 등 정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WSJ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즈니스 보다는 영주권을 취득 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고 있음을 지적했다.

고정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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