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AI 방위기술 스타트업 앤두릴, 월댐에 대규모 사무실 |
?????? 2025-05-01, 17:06:52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AI 기반 방위기술 스타트업 앤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가 매사추세츠 월댐(Waltham, MA)에 약 16만 2천 스퀘어피트의 대형 사무실을 임대하며 보스톤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번 입주는 현재 렉싱턴과 퀸시에서 운영 중인 사무공간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앤두릴은 2017년 설립 이후 약 43억 달러(약 5조 8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공동 창업자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개발한 팔머 럭키(Palmer Luckey)다.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들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앤두릴 대변인은 “월섬은 우수한 인재 확보에 적합한 중심지이며, 해당 건물은 생산과 상업적 목적 모두에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앤두릴이 입주하는 윈터 스트리트(1050 Winter St.) 소재 건물은 원래 생명과학 연구시설로의 전환이 검토됐으나, 건물 소유주인 BXP는 최근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 "한 방위기술 회사"가 건물 전체를 15년 장기 임대하고자 하여 계획을 사무공간으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이후 그 회사가 앤두릴로 확인됐다. BXP는 올해 안에 해당 건물이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특히 루트128 일대의 침체된 오피스 시장에서 밝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 조사기관 뉴마크(Newmark)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해당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2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앤두릴은 최근 보스톤에서 공격적인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우스 스테이션에 다소 도발적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현재 831건 이상의 채용 공고가 게시 중이며, 오하이오에는 4,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첨단 제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 공군용 자율조종전투기, 호주 해군용 자율조종 잠수정, 드론 요격 기술 등 수십 개의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해왔지만, 핵심은 AI 기반 방위 플랫폼이다. 팔머 럭키는 최근 TED 강연에서 이 플랫폼이 “수백만 개의 무기를 수백만 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운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럭키는 “우리는 연간 수천억 달러의 세금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회사의 초기 투자 제안서를 인용했다. 이어 “AI의 전쟁 활용에 따른 윤리적 고민은 매우 중요하지만, 미국이 이 기술을 선도하지 않으면 권위주의 정권이 주도할 것”이라며 기술 주도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앤두릴은 최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일부를 공동 개발하는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틸의 파운더스 펀드는 앤두릴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다. 현재 앤두릴은 워싱턴 D.C. 및 북버지니아 지역에도 약 70건의 채용 공고를 게시하고 있어, 향후 방위산업 중심지인 수도권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보스톤 지역에서는 기존 렉싱턴과 퀸시에 이어, 로드아일랜드주 콴셋 포인트(Quonset Point)에서도 생산시설이 신축 중이며, 일부 직무는 올해 4분기에 그곳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앤두릴은 AI 기반 전쟁 기술의 선두주자로 빠르게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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