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된 붉은 육류 자주 먹으면 치매 위험 13% 증가" |
하버드, MGB, 브로드연구소 등의 공동 연구결과 |
?????? 2025-03-30, 16:22:54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최근 붉은 육류, 특히 베이컨, 핫도그,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을 자주 섭취할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붉은 육류 섭취는 이미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로 치매 및 인지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도 명확해졌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과 매스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 공동 연구팀은 평균 49세의 성인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최대 4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가공육 1회분의 1/4(핫도그 한 개, 베이컨 두 조각 수준) 이상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이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인 『뉴롤로지(Neurology)』에 2025년 1월 15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또한 표준화된 인지기능 평가를 통해 참가자들의 인지능력을 측정했는데, 가공육 섭취가 많은 참가자는 인지능력 노화 속도가 평균 1.6년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공된 붉은 육류가 뇌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특히 본인이 스스로 인지능력 저하를 느끼는 '주관적 인지 기능 저하(SCD)'도 가공육 및 비가공 붉은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햄버거 등)의 섭취와 관련이 있었다. 하루 평균 가공육 1회분의 1/4 이상을 섭취하면 최소 섭취군보다 SCD 위험이 14% 증가했고, 비가공 붉은 육류를 하루 1회분 이상 섭취한 경우 SCD 위험은 16% 높았다. 붉은 육류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미국심장협회(AHA)와 세계보건기구(WHO)는 과다한 붉은 육류 섭취가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과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붉은 육류에 풍부한 포화지방과 나트륨, 보존제 성분들이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가공육을 견과류, 콩류, 생선 등 건강한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을 최대 20%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다니엘 왕 교수는 “대부분의 식이 권장 사항은 심장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사실 이러한 질환들은 치매와도 깊이 연관돼 있다”며 “이번 연구가 식습관이 뇌 건강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붉은 육류 섭취가 장내 미생물을 통해 치매 발병을 촉진할 가능성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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