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휩쓴 '괴물' 토네이도·돌풍에 최소 17명 사망
허리케인급 강한 바람에 곳곳 교통사고·산불 속출
올해 폭풍우 규모·강도 더 세져
??????  2025-03-16, 20:24:40 
15일 미 미주리에서 토네이도로 파괴된 주택
15일 미 미주리에서 토네이도로 파괴된 주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중서부와 남부를 휩쓴 강력한 토네이도와 국지성 돌풍으로 하루 사이에 최소 17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간밤 미주리주에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최소 10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피해가 집중된 미주리주 버틀러 카운티의 검시관 짐 에이커스는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주택에서 사망자 1명을 발견했다면서 "그곳은 더 이상 집이라고 할 수 없는 곳이었고, 바닥이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고 피해 현장을 묘사했다.

아칸소주 당국은 밤새 폭풍우로 인해 한 카운티에서 3명이 사망하고 8개 카운티에서 2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의 애머릴로에서는 모래폭풍이 몰아치면서 시야를 가린 탓에 도로에서 잇달아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숨졌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허리케인급 강풍에 44개 카운티에서 총 130여건의 산불이 동시 다발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클라호마주 경찰은 바람이 너무 강해서 여러 대의 트랙터 트레일러가 쓰러졌을 정도라고 전했다.

대형 트럭 운전사 찰스 대니얼은 "여기는 정말 끔찍하다"며 "공기 중에 모래와 흙먼지가 많아서 주행 속도를 높이지 않고 있다. 더 세게 달렸다가 트럭이 쓰러질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로버츠 카운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약 93㎢ 면적을 태웠으며, 아직 절반 정도밖에 진압되지 않았다.

미 기상청(NWS) 산하 폭풍예보센터는 빠르게 움직이는 폭풍우 저기압이 주말 사이에 더 강하게 발달하면서 곳곳에서 다수의 심각한 토네이도와 야구공만 한 크기의 우박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 중서부와 동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허리케인급을 넘어서는 시속 160㎞의 돌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에는 가장 높은 등급의 뇌우 경보가 내려졌다.

CNN은 이 뇌우 경보가 지난해 5월 이후 발령된 첫 고위험 뇌우 경보라고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에서 3월에 이런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 규모와 강도가 특히 크다고 설명했다.

오클라호마주 노먼에 있는 폭풍예보센터의 빌 번팅은 "이번 폭풍이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짧은 시간 동안 큰 피해를 낸 이번 폭풍우를 '괴물' 폭풍우라고 표현했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50대가 가장 많아" 여성 위협하는 유방암 2025.03.17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여성을 위협하는 질환 중 가족력 있다면 더더욱 주의해야 유방암에 대해 휴람 의료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곽 영지 교수의 도움을 받..
[뉴욕증시-주간전망] 시총 5조달러 증발…파월ㆍ젠슨 황 시장 달래줄까 2025.03.16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4주 연속 하락했다.S&P 500에 속한..
중서부 휩쓴 '괴물' 토네이도·돌풍에 최소 17명 사망 2025.03.16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중서부와 남부를 휩쓴 강력한 토네이도와 국지성 돌풍으로 하루 사이에 최소 17명이 숨졌다.15일(현지시간) AP통..
뉴햄프셔 거주 독일 출신 영주권자, 로건공항 입국 후 ICE에 구금 2025.03.16
뉴햄프셔에 거주하는 독일 출신 영주권자 파비안 슈미트(34)가 지난 3월 7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입국 과정 중 이민세관집행국(ICE)에 의해 구금되었다.슈..
미국 43개국 여행 제한 및 금지국 지정 준비중 2025.03.15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새로운 여행 제한 명령의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대 43개국의 국민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