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전기 요금 4월 $50크레딧 받는다
난방 천연가스요금은 3,4월 요금 10% 할인
??????  2025-03-13, 15:47:2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주 수백만 가정은 오는 4월 전기요금 청구서에서 50달러의 크레딧을 받게 된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10일 이 크레딧이 올겨울 급등한 에너지 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주정부 차원의 조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주 정부에 따르면, 이번 크레딧은 주내 유틸리티 회사인 에버소스(Eversource),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 언틸(Until)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모든 가정용 고객에게 지급되며 총 규모는 1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현재 매사추세츠주에서 내셔널그리드와 에버소스는 28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힐리 주지사는 "50달러가 지금까지 사람들이 부담한 금액에 비하면 큰돈은 아니지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모든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전기요금은 물론 올겨울 천연가스 난방비 급등으로 인해 큰 부담을 겪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이번 크레딧을 통해 즉각적인 지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크레딧의 재원은 주정부가 전력회사로부터 일정 비율의 청정에너지 사용을 지키지 못할 때 받는 대체 준수금(ACP, Alternative Compliance Payment)으로 충당된다.

힐리 주지사는 이번 크레딧이 단기적인 지원책일 뿐이며, 보다 근본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획이 완전히 실현되면, 향후 5년 동안 소비자들의 부담을 수십억 달러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힐리 주정부는 작년 기후 법안(climate bill)에서 규정한 중위소득 가구를 위한 할인 제도를 마련 중이다. 하지만 이 할인 비용은 모든 고객이 부담해야 하며, 최종 적용 여부는 주 공공시설위원회(DPU)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힐리 주지사는 “할인 대상과 절감 폭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공공유틸리티사업부(DPU)는 매스세이브(Mass Save) 에너지효율 프로그램과 가스관 교체사업을 위해 지난해 6개월간 겨울철 난방비를 10~30% 인상하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올겨울 예상보다 더 추운 1월이 지속되면서 난방비 요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 1월 주 의회의 항의서한 주지사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내셔널그리드와 에버소스는 3월과 4월 요금을 1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금액은 향후 6개월간 가스사용량이 적은 청구서에 분산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DPU는 매스세이브 프로그램 예산을 3년간 5억 달러 삭감했다. 이 비용은 가스회사들이 전력 사용 고객들에게 추가부과금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이에 따라 향후 내셔널그리드와 에버소스 등 유틸리티 회사들은 인하분을 향후 분산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주정부의 이야기다. 

한편, 힐리 행정부는 소위 ‘경쟁 전력 공급업체(competitive electric suppliers)’ 문제도 다룰 계획이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전기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내세우는 미끼 상품(bait-and-switch schemes) 논란이 지속돼왔다.

힐리 행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쟁 공급업체의 확장 제한을 도입하면 매년 소비자들에게 수천만 달러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작년, 매사추세츠 주의회는 경쟁 공급업체의 소비자 직접 판매 금지 법안을 검토했으나, 기후 법안에서 해당 조항이 빠지면서 법안이 무산됐다. 하지만 힐리 주지사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향후 논의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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