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매 시장 달아오른다 |
보스톤코리아 2007-10-29, 16:04:57 |
주택시장 침체를 기회로 여기는 사람 늘어
주택 가격 하락과 모기지 페이먼트를 지불하지 못해 압류된 주택의 증가 등 주택시장의 침체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싼 값에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면서 주택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집의 상태를 직접 확인도 않은 채 경매로 집을 사놓고 보는 사례도 나타나는 등 주택경매 과열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일부 주택건설 업체들은 경매 방식으로 주택을 판매하는 풍조도 생겨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주말(10월 20, 21일)에 열린 경매 현장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과열된 경매시장 분위기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미니애폴리스 컨벤션센터에서는 압류된 주택 340채를 경매하는 이 지역 역대 최대의 압류주택 경매가 실시됐다. 은행 수표 5천달러를 포함해 구입가의 5%에 해당하는 돈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경매장에는 오전 10시에 이미 7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일부는 밖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경매 시작 가격은 1천달러짜리 침실 3개짜리 주택에서부터 72만 9천달러 짜리 대저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이자율 상승, 주택 가격 하락에 따라 집이 압류되는 이들의 불행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부분의 주택이 3분 이내에 낙찰되었고 이틀간 경매에 붙여진 주택 340채의 85%가 팔렸다. 9만9천달러에 경매가 시작된 주택의 비딩이 15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경매를 포기한 티나 선더는 "너무 과대 평가됐지만 사람들에게는 집을 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보지도 않은 채 경매로 구매에 나서는 투자자도 등장해, 브라이언 카일과 짐 카샤는 방 4개짜리 주택을 14만 5천달러에 낙찰받기도 했다. 건설업자인 카일은 "사진만 봤지만 충분히 싸게 구입한다면 1년간 임대를 놓은 뒤 주택 가격이 올라갈 때 팔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매가 인기를 끌자 주택판매실적이 부진했던 주택건설 업체들도 미판매 주택에 대한 입찰식 경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주택건설 업체인 라일앤드홈스는 이 방식을 통해 주택분양 실적을 40%가량 늘리는 효과를 봤다. 이번 경매는 미네소타주에서 압류된 주택의 극히 일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비영리단체인 미네소타 주택소유센터의 줄리 구긴은 미네소타주의 압류주택이 작년의 1만여건에서 올해는 2만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경매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주거 불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네소타주 짐 다브니 의원은 "이런 현상은 압류 위기의 징조"라면서 집을 소유해 살기 보다는 투자 수단으로 집을 구입한 뒤 임대를 놓는 현상이 확산될 경우 주거 불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전홍수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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