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컬럼비아대 출신 영주권자 활동가 체포, 추방절차
반유대주의 금지 행정명령 따른 조치vs. 정치적 탄압 논란
트럼프, 학생들 불법 시위시 해당국가로 추방, 체포
국토부, 칼릴 하마스와 연계된 활동 주도한 혐의
??????  2025-03-10, 19:55:10 
미 이민단속국(ICE)이 지난 9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주도했던 마흐무드 칼릴(Mahmoud Khalil)을 체포했다. 영주권자인 칼릴은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지난해 봄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협상 대표로 활동한 인물이다.

칼릴의 변호사 에이미 그리어(Amy Greer)는 "ICE 요원들이 칼릴이 거주하고 있는 컬럼비아 대학 아파트에 들이닥쳐 체포했다"며, 체포 당시 칼릴의 임신한 미국 시민권자 배우자도 구금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칼릴의 체포 근거로 "반유대주의를 금지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제시했다.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칼릴이 '하마스(Hamas)와 연계된 활동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주권의 박탈은  테러 단체 지원 혐의 등 다양한 범위의 범죄활동을 했을 때에 가능하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칼릴이 어떠한 범죄 혐의도 받지 않고 있으며, 그가 시위에서 한 발언이 법적 처벌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칼릴은 당초 뉴저지의 이민자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가족에 통보치 않고 루이지애나주의 이민자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 변호인 측은 "구체적인 구금 사유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대학 캠퍼스에서의 시위자들은 구속하거나 출신국으로 영구 추방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 학생들에 대해  영구 퇴학되거나, 범죄의 정도에 따라 체포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포스트에서 불법시위하는 모든 대학은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며 다른 대학도 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칼릴의 체포를 두고 미국 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민주당의 라시다 틀라입(Rashida Tlaib) 하원의원은 "칼릴을 석방하라"며"정치적 반대 의견을 범죄화하는 것은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과 친이스라엘 단체들은 "캠퍼스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적 시위를 방치한 결과"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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