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발레 이상민, 백조의 호수로 화려한 주연 데뷔 …스타 탄생 예고
??????  2025-03-03, 20:41:03 
27일 시티즌스오페라 홀에서 열린 보스톤발레 백조의 호수 개막공연. 남자주인공을 맡은 이상민씨와 여주인공을 맡은 빅토리나 캐피토노바(사진=보스톤발레)
27일 시티즌스오페라 홀에서 열린 보스톤발레 백조의 호수 개막공연. 남자주인공을 맡은 이상민씨와 여주인공을 맡은 빅토리나 캐피토노바(사진=보스톤발레)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발레 솔로이스트(soloist) 이상민씨가 27일  백조의 호수 개막 공연에서 남자 주인공 시그프리드 왕자역을 맡아 관객을 사로잡았다. 

보스톤발레 입단 후 처음 주역을 맡은 이상민씨는 여 주인공을 맡은 빅토리나 캐피토노바와 완벽한 호흡은 물론, 1막과  3막의 솔로 무대에서 뛰어난 안무를 펼치며 관객  전체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특히, 실제 왕자를 방불케 하는 준수한 외모와 기품으로 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그의 존재를 각인 시켰다. 또한 그는 표정과 몸짓만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탁월한 연기로 보스톤발레의 남자 무용수 스타 탄생을 알렸다. 개막 무대의 남자 주인공으로 선택한 니시넨 감독의 신뢰에 대한 완벽한 보답이기도 했다. 

보스톤글로브의 발레 전문 제프리 갠츠 기자도 “오데트 역의 빅토리나 캐피토노바와 시그프리드 왕자역의 이상민이 주연한 이번 공연은 왜 백조의 호수가 사실상 발레의 대명사로 불리는지를 입증한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그는  “이번이 이상민의 첫 주연 데뷔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며 감탄을 표했다. 

갠츠 기자는 또 “그는 1막이 끝날 무렵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소스테누토의 어려운 흐름을 훌륭하게 유지하며, 시손느에서 랑베르쎄, 다시 뚜르제테를 아라베스크  자세로 마무리하는 과정이 마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듯 보이게 만들었다. 3막에서는 높이 날아오르는 카브리올과 양방향으로 회전하는 더블 투어를 선보이며 탁월한 기량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사진=보스톤발레

여우 주연을 맡은 빅토리나도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안무를 선보이며 완벽한 여주인공 오데트역을 소화해냈다. 갠츠 기자는 “지금까지 빅토리나가 공연했던 무대 중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개막 공연을 포함 두번의 공연을 마친 이상민씨는 3월 8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다시 한번 빅토리나 캐피티노바와 함께 주연을 맡는다. 

한편, 한인 수석 무용수인 채지영씨와 한서혜씨도 여주인공 오데트 역을 맡아 공연한다. 보스톤발레의 백조의 호수는  3월 9일 일요일 채지영씨의 주연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진=보스톤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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