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그때는 맞고 지금은 맞지 않다 |
?????? 2025-03-03, 11:32:17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몇해전 한국 영화의 제목이다. 제목 치고는 길다. 그런데 말의 출처는 중국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라 했다. 한자어가 어려운데 '覺今是而昨非’이다. ‘지금은 옳지만 과거는 그르다고 생각한다’ 라는 뜻이다. 구절을 뒤튼다. 昨是而今非. ‘그때는 맞았다만 지금은 맞지 않다.’ 문구 역시 어렵다만, 귀에 마냥 낯선 글귀는 아닐 것이다. 한번 더 손을 댄다. ‘그때는 잘나갔는데, 지금은 시원치 않다.’ 독일이 한창 잘나갈 때다. 유럽의 리더로 손색이 없었다. 메르켈총리 시절을 말한다. 그의 실적을 보면 대단하긴 하다. 도덕적으로도 흠결이 없어 완벽했는데, 색깔이 완전히 다른 정치세력과도 소통할 수있었다 했다. 원전폐기, 모병제 실시, 동성 결혼등 진보적 이슈까지 수용했다는 거다. 게다가 문호를 개방해 난민 100만명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성이 짙던 그이였으나 진보세력까지 품기도 했다던가. 그런 독일도 이젠 빛을 잃어가는가? 캐나다는 유럽연합과 동반자 관계이다. 캐나다 역시 휘청인다 했다. 트뤼도 총리가 물러난다 했다. 젊고 잘생긴 영화배우와 같다던 그 총리 말이다. 그이 역시 명분과 가치를 자국의 실리보다 앞자리에 세웠다고 했다. 그의 이민정책 덕에 많은 난민들이 유입되었다는 거다. 덕분에 실리가 우선인 미국 트럼프대통령과도 각을 세우는 처지에 몰렸다 했던가. 새롭게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 조롱섞인 말임에 틀림없는데, 캐나다 국민에겐 모욕에 가까울 언사이다. 하긴 이젠 멕시코를 포함해 캐나다에 관세를 무려 25% 씩이나 부과한다고도 했다(보스톤코리아, 2-1-2025). 결정을 보류한다 했다만, 엄청난 세금임에 틀림없다. 미국은 유럽연합의 리더이고 큰손이다. 트럼프대통령은 여차하면 이런 유럽연합에서 탈퇴할수도 있다 했던가. 힘있는 편에서 내지르는 으름짱이 아니겠나 싶다. 모두 움추릴 수밖에 달리 뾰족한 방책이 없다. 귀거래사의 첫 구절이다. ‘자, 돌아가자.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뒤늦은 감은 없지 않다만, 너나 없이 깨달을 각覺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은 깨닫고 있던가? 한국 역시 돌아가야 할텐데, 명분인가 실리인가.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마태 15:16)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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