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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지휘자 김은선, 보스턴 심포니 지휘 데뷔 |
| 바르토크·라흐마니노프·리아도프 명곡 연주… 이논 바르나탄 협연 |
| ?????? 2025-02-21, 21:44:29 |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음악감독 김은선씨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의 첫 지휘봉을 잡는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한국인 지휘자인 그녀는 오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세 차례 공연을 통해 청중과 만난다. 이번 연주회는 ‘전쟁의 그림자 속 음악(Music in the Shadow of War)’이라는 주제로, 혁신과 전통이 공존하는 세 곡을 선보인다. 김 감독은 리아도프의 ‘마법에 걸린 호수(The Enchanted Lake)’로 공연의 서막을 연다. 몽환적인 색채와 세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이 곡은 러시아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어 피아니스트 이논 바르나탄(Inon Barnatan)이 협연자로 나서 바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Piano Concerto No. 3)’을 연주한다. 바르토크가 헝가리를 떠나 미국에서 궁핍과 병마에 시달리며 작곡한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그의 음악적 여정을 감성적으로 집대성한 곡이다. 생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바르토크의 유작이기도 하다. 공연 후반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Symphony No. 3)’이 연주된다. 서정성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이 곡은 작곡가가 망명 후 미국에서 남긴 대표작 중 하나로, 향수를 자아내는 선율과 강렬한 리듬이 특징이다. 김은선 샌프란시스코코 오페라 감독은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파리 오페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 중이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역사상 첫 여성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그녀는 베르디와 바그너 레퍼토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오페라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23-24 시즌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파리 오페라에서 ‘호프만의 이야기(Les Contes d’Hoffmann)’와 마리아 칼라스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맡기도 했다. 또한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바그너의 ‘파르지팔(Parsifal)’을 지휘하며 탁월한 해석을 선보였다. 오페라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무대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김은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디트로이트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등 북미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23년, 내셔널 브라스 앙상블과 함께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Ring Cycle)’를 새로운 편곡으로 녹음해 펜타톤(Pentatone) 레이블을 통해 음반으로 발매했다. 그녀의 음악적 성과는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는 그녀를 “클래식 음악계의 떠오르는 별”로 칭하며, “탁월한 감각, 유연성이 돋보이는 지휘자”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쿠리어(Business Courier)는 그녀를 “역동적인 존재감과 명확한 해석력, 표현력을 지닌 지휘자”라고 극찬했다. 서울 출신인 김은 어린 시절부터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으며,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본격적인 지휘 교육을 받았다. 졸업 직후 마드리드 왕립극장(Teatro Real)의 ‘지저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 지휘 콩쿠르(Jesús López Cobos Opera Conducting Competition)’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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