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보건 컨설팅 기업 JSI, 직원 절반 해고…USAID 지원 중단 여파
글로벌 보건 사업 위기…백신·영양 프로그램 축소 불가피
??????  2025-02-16, 15:50:09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보스톤에 본사를 둔 국제 공중보건 컨설팅 기업 존 스노우(John Snow, Inc., 이하 JSI)가 최근 직원 절반을 해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 예산을 동결하면서 주된 자금줄이 끊긴 탓이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회사 대변인은 "미국 및 해외 사무소에서 약 1,100명의 직원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해고는 지난주 단행됐으며, 직원들은 12일, 수요일 통보받은 후 14일, 금요일이 마지막 근무일이었다.

JSI는 정부 기관 및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감염병 대응, 영양 개선, 보건 교육 등을 수행하는 컨설팅 비영리 단체다. 특히 말라리아, HIV 같은 감염병 예방 사업을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해왔다. 그러나 JSI 예산의 약 80%가 USAID에서 나오던 만큼, 이번 지원 중단이 회사 운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스톤 본사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직원은 "자금 지원이 끊긴 즉시 백신 접종과 영양 프로그램을 멈춰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담당했던 파키스탄, 잠비아, 에티오피아의 프로젝트들이 대규모 축소되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JSI는 2023년 기준 전 세계 3,775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며, 이 중 800명 이상이 미국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이번 감축 이후 보스턴 지역의 정확한 인력 규모는 불확실하다.

해고된 직원은 "국내 프로그램들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HIV 감염인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 다양성·포용성(DEI) 사업이 불안정하다"며 "모든 직원들이 언제 추가 해고가 있을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USAID 예산 동결은 JSI뿐만 아니라 뉴잉글랜드 지역의 다른 기업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버몬트주의 한 컨설팅 회사는 최근 76명을 해고했으며, 연방 계약에 따른 미지급 비용만 3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로드아일랜드 주의 한 의료용품 제조업체는 여성 및 신생아를 위한 의료 공급품 주문이 취소되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한담객설閑談客說: 곱게 보면 2025.02.17
오래전 한국에서 이다. 양옥집 녹색철문엔 ‘신문사절’이란 글귀가 붙어 있고는 했다. 보일러 수리따위의 광고스틱커와 더불어 큼직하게 써서 붙이..
발 감각 둔해지는 당뇨병 환자, 저온화상∙동상 취약 2025.02.17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에 대해 휴람 의료네트워크 세란병원 내과 장 준희 부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당뇨병을 앓으면 혈액 순..
보스톤 보건 컨설팅 기업 JSI, 직원 절반 해고…USAID 지원 중단 여파 2025.02.16
보스톤에 본사를 둔 국제 공중보건 컨설팅 기업 존 스노우(John Snow, Inc., 이하 JSI)가 최근 직원 절반을 해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개발처(U..
매사추세츠 경제 단체, 연방 기금 중단 대비 주 의회에 경쟁력 강화 입법 요구 2025.02.16
매사추세츠주의 경제 단체들이 새로운 주 의회 회기에 맞춰 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거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을 우선순위에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재..
[뉴욕증시-주간전망] 큰 경제지표는 없다…트럼프 입ㆍ월마트 실적 주목 2025.02.16
[뉴욕증시-주간전망] 큰 경제지표는 없다…트럼프 입ㆍ월마트 실적 주목송고시간 2025-02-16 07:00(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