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베스에게 도움 받는 미국 |
보스톤코리아 2007-10-29, 15:38:51 |
베네수엘라의 뉴욕 서민 지원 프로그램
베네수엘라는 남미의 대표적 반미 국가이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악마라고 부르는 등 미국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끝없이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알고 보면 베네수엘라로 부터 경제적 원조를 받고 있다고 보도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2005년 가을 차베스 대통령은 브롱크스 남부를 방문했다. 이 지역은 뉴욕에서 서민층이 가장 많이 사는 곳 중 하나이다. 차베스는 겨울철 난방비가 부담스럽다는 주민들의 말을 듣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미국 자회사인 '시트고'(CITGO)를 통해 난방유를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 차베스 대통령은 뉴욕 브롱크스의 서민 지원 프로그램을 앞장서서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브롱크스 지역 주민들은 매달 난방비를 160-300불 절약하고 있다. 차베스의 미국 서민 원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환경프로그램에 매년 21만 달러를 지원했고, 수백만 달러를 일자리 창출과 도시환경 정비 등을 위해 사용하도록 했다. 게다가, 그는 시트고를 통해 서민을 위한 난방유 할인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트고가 120만 명에게 1억 갤런의 난방유를 할인된 가격에 공급했고, 올 해 겨울에는 1억 1,000만 갤런을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인 미국이, 그것도 미국 경제의 중심도시인 뉴욕이 제3세계 국가이자 대표적 반미국가인 베네수엘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미국측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의 미국 서민 원조 프로그램이 정치적 선전으로 사용될 위험이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도 왜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원조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는 "차베스 대통령은 가난한 베네수엘라 국민부터 먼저 도와야 한다"며 비판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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