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경력 없어도 무차별 체포 구금, 불안에 떠는 이민자들 |
보스톤 인근서 동생과 다투다 체포된 18세 소녀, 결국 ICE 구금 체포 할당량 채우기 급급 이민세관단속국, 이민단체 반발 |
?????? 2025-01-30, 17:25:4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동북부에 위치한 린(Lynn, MA)에 거주 고교생 제네이다 바레라(18)가 동생과의 사소한 다툼 끝에 체포된 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됐다. 가족과 변호인은 바레라가 폭력 범죄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법 집행이 이뤄졌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보스톤글로브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제네이다 바레라는 12세 남동생과 휴대전화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그를 밀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남동생이 넘어졌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들은 별다른 상처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바레라를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바레라는 현재 11학년 재학 중이며, 음식점 치폴레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2년여 전 니카라과에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넘어와 이민 당국에 자수했다. 바레라의 어머니 제네이다 에르난데스-몰리나는 가족이 현재 망명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며, 딸은 합법적인 노동 허가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바레라의 변호인 패트릭 칼라한은 “십대 형제·자매가 매일같이 벌이는 사소한 다툼이었다”며 “단순한 가족 내 충돌로 ICE가 개입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남동생은 경찰에게 “누나가 나를 밀쳤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인터뷰에서는 “누나는 늘 다정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며 “치폴레에서 번 돈으로 내 옷과 신발을 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바레라가 단순한 경범죄 혐의만으로 ICE에 넘겨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칼라한 변호사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월요일 바레라의 석방을 명령했지만, 법정에서 풀려나기 직전 ICE 요원들이 그를 연행해 구금했다. 린 경찰은 ICE에 바레라에 대한 정보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협조를 부인했다. 칼라한은 “범죄 기록도 없고, 아직 유죄 판결도 받지 않은 망명 신청자를 이렇게 구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충격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바레라는 현재 메인주 포틀랜드의 컴벌랜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곳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구금된 이민자들을 수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레이컨 라일리 법(Laken Riley Act)’에 서명했다. 이 법은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중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보다 쉽게 추방할 수 있도록 ICE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ICE와 마약단속국(DEA)은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대규모 단속을 벌이며 적극적인 법 집행을 강조하고 있다.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자는 ABC 인터뷰에서 “국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불법 체류에 대한 결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민자 체포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린의 자레드 C. 니콜슨 시장은 ICE의 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 도시는 ICE가 폭력 범죄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것이라 들었지만, 바레라의 사례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는 지역 사회의 공포심을 조장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니콜슨 시장은 바레라 가족을 법률 지원 기관에 연결하고 연방 의원들에게도 이 문제를 알렸다고 전했다. 가족의 망명 심리는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ICE의 조치로 인해 바레라가 미국에 계속 머무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졌다. 바레라의 체포 이후 가족들은 외출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어머니는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ICE가 자신까지 체포할까 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윌리엄도 같은 이유로 학교를 가지 않고 있다. |
[ 관련기사 ]
전문가가 전하는 꼭 알아두어야 할 ICE 단속 대응 방..
2025.01.30
체류신분 문제시 국경 100마일 이내 접근 말라
2018.06.28
국경순찰대, 뉴햄프셔, 메인서 도로 막고 또 이민 검문
2018.06.22
시민권 취득 이민자도 부정 취득 여부 가린다
2018.06.14
연휴동안 화이트마운틴 인근 93번도로 막고 이민검문
2018.05.30
MA이민단속국, 영주권인터뷰 체포 중단키로
2018.05.24
고용현장 실사 이민자 체포 지난해 대폭 증가
2018.05.17
이민경찰 불시 단속대비 이민자 권리 알자
2018.03.29
영주권 인터뷰 갔다 7명 보스톤 이민국서 체포
2018.02.22
강력범 이민자 대표적 체포사유는 음주운전, 교통위반
2017.12.07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