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 사상 최대 규모 조류독감 확산…당국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 |
보스톤 등지서 야생조류 1,000 여 마리 폐사 보고 농장 감염으로 계란 공급 차질…가격 급등 할까 우려 |
?????? 2025-01-30, 17:06:2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주에서 조류 독감(Bird flu)이 역대 최대 규모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건·환경 당국이 29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주 전역에서 조류 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야생조류 500~1,0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실제 감염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인간이 조류 독감에 걸릴 확률은 낮으며, 감염 위험은 오염된 동물과 장기간 밀접 접촉하는 경우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인간 감염 사례는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나, 이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조류 독감에 감염된 한 명이 사망했다. 매사추세츠주 공중보건국 역학자이자 공중보건 수의사인 캐서린 브라운은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지만 과도한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며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최근 보스턴, 애머스트, 플리머스 등지에서 야생조류의 집단 폐사가 확인됐다. 브록턴에서는 공원 연못에서 백조와 캐나다 기러기 사체가 발견되면서 지난 24일 공원을 폐쇄했다. 매사추세츠주 야생동물국(MassWildlife) 조류학자 앤드루 비츠는 “현재 조류 독감이 주 전역의 호수와 연못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주 에너지·환경부에서도 “감염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지역이라 해도 바이러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주요 감염 지역은 그레이이터 보스톤 지역과 주 남동부 지역이며, 센트럴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강 유역에서는 감염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게 보고됐다. 비츠는 “야생 조류뿐만 아니라 가금류도 감염될 수 있다”며 “맹금류, 물새 및 기타 수생 조류가 감염 위험이 가장 높지만, 사실상 모든 조류가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조류 독감 바이러스(H5N1 변종)가 2021년 말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억 4천 500만 마리의 조류와 940마리 이상의 소가 감염됐다. 그러나 인간 감염 사례는 총 68건에 불과하며,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아직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브라운은 “현재로서는 이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도록 변이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뉴잉글랜드 지역의 가축들에게서는 조류 독감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매사추세츠주 농업자원부 애슐리 랜들 장관은 “지난해 8월부터 주내 모든 허가받은 농장에서 꾸준히 우유 샘플을 검사해왔으며, 현재까지 모든 검사 결과가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랜들은 “우유 살균 과정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시중에 유통되는 육류와 살균 우유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내 다른 주들의 농장에서 조류 독감이 확산하면서 전국적인 계란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랜들은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조류 독감이 급증하고 있다”며 “대형 상업 농장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고 소비자들이 계란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특정 지역에서 다수의 새가 폐사한 경우 이를 즉시 주 야생동물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조류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금류가 있을 경우 주 동물보건국(Division of Animal Health)에 신고하도록 했다. 비츠는 “감염된 일부 조류는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며 “조류 사체를 섭취하는 여우 같은 동물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개는 반드시 목줄을 채우고 고양이는 실내에서 키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랜들은 “뒤뜰에서 가금류를 기르는 농가나 소규모 농장에서는 고인 물을 제거하고, 가축이 연못이나 하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 출입을 최소화하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비는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류 독감은 농장주들에게 감정적·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질병”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