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  2025-01-27, 12:09:20 
지난해 2024년은 푸른색이고 용띠라 했다. 푸른 용이며 청룡이 되는 거다. 지난해에도 많이 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이름만 들어도 떠오를 사람들이 많다. 알랭드롱이 그중 한사람인데, 영화 태양은 가득히가 기억에 깊다. 영화를 직접 영화관에서 본적은 없다. 영화를 보기엔 아직 미성년자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중학교적 선생님이 지루한 자습시간에 ‘영화이야기’로 들려주셨다. 선생님은 변사가 되었던 거다.

한참 세월이 지났다. 비디오 테입을 구해서 영화를 보긴 봤다. 선생님이 이야기 해줬던 그 영화를 말이다. 푸른바다와 내리쬐던 태양과 주인공이 입었던 흰색셔츠가 기억에 남아있다. 지난해에 알랑드롱이 세상을 등졌다. 

세월엔 장사가 없다 하던가. 한국가수 김민기 역시 세상을 떠났다. 김민기는 친숙한 이름인데, 가요 아침이슬의 작사/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노래중 하나다.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으로 노래는 시작한다. 

보라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누구의 앞길에서 환히 비치나눈부신 선조의 얼 속에고요히 기다려온 우리 민족 앞에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김민기, 내나라 내조국 가사 중에서)

설날이다.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2025년은 을사년 뱀의 해이며, 뱀은 역시 같은 푸른색을 띤 청사靑蛇가 되는 거다. 푸른색은 하늘색이면서 바다색깔이다. 

을사년엔 유난히 기억나는 것도 많다. 조선시대 을묘사화가 그것이고, 구한말 을사조약(늑약)이 그러하다. 1965년 한일협정도 있다. 모두 반갑지 않은 일들이다. 

태양은 붉은 데, 바다는 푸르다. 태양 빛엔 뜨겁고 가슴 뜨겁게 끓어 오르는 거다. 그러나 푸른 바다색깔엔 오줌 마려운듯 서늘하다. 아니 오히려 출렁인다 했야겠다. 부디 넘실대는 융성한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올 을사년은 달랐으면 해서 말이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밥에 누이시며 (시편23:2)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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