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우리가 뭉쳐져야 할 시간! ”
??????  2025-01-06, 11:17:20 
한국인의 결속력은 대단하다. 기억나는가? 최초 올림픽 축구 4강 진출로 모든 한국인은 열광했고, 붉게 물든 붉은 악마의 단합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1988년! 세계는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이 응집에 경이로움을 표시했다. IMF 금융위기에는 어떠했나? 이때 아시아 국가들 전반이 큰 금융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은 또다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단결력을 세상에 보였다. 금은 곧 달러로 쓸 수 있으니, 장롱 속에 쓰지 않은 금을 모아 나라 빚을 갚자고 했고, 재외동포들도 같이 합세하면서 외환위기 극복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에 1위가 되면서 8만 명의 관객이 서울 시청 앞 관장에 무료 라이브 쇼를 보기 위해 모였고, 전 세계에서 라이브 스트림으로 싸이의 라이브 콘서트를 즐겼다. 이러한 단결을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인만의 유일한 잔치 판이였다. 이제 뉴잉글랜드의 한국 교민들이 함께 뭉쳐 찐한 잔치를 보여줄 시간이 왔다. 

2025년 5월 피바디 에식스 박물관이(Peabody Essex Museum, 이하 PEM) 한국 개관을 앞두고 있다. PEM에 한국실이 신설되는 영광스러운 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총 영사관의 김재휘 총영사님, 한미 에술협회의 김병국 회장님, 보스톤 코리아의 장명술 편집장님, 시민협회 린다 챔피언 회장님, 그 외에 PEM의 수 킴(Sue Kim) PEM 박물관 수석기금담당, 린다 로스코 하티건 관장(Lynda Roscoe Hartigan), 김지연 한국 담당 큐레이터분들이 근 2년간 한국 개관을 위해 노력해 왔다. 2주 전, 커뮤니티 리더들과 총영사관에서의 저녁 식사 중, PEM의 한국 개관을 위한 모금액이 많이 모자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이 사업은 한 협회 개인의 일이 아닌, 우리 뉴잉글랜드의 모든 협회, 한인, 우리 차세대들 모두 함께 추진해야 할 일임을 제시했고, 커뮤니티 리더분들은 기꺼이 동의를 해주었다. 수석 기금 담당 수 킴에게 전화하였고, 아직 모금을 추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확인 받았다.

칼럼을 쓰기 전, 필자는 PEM을 방문했다. 할로윈 대축제로 유명한 타운답게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샐럼(Salem)을 찾고 있었다. 아시안관은 3개의 레벨로 1, 2, 3층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일본관이 아시안관 대부분을 ‘Japan Mania’라는 슬로건과 함께 차지하고 있었다. 유길준 관을 어디 있는가를 살펴보다 도서관 지도를 통해 2025년 1월 일본관이 닫히고, 그 자리에 한국관이 2025년 5월 오픈됨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놀랍고 부끄러운 사실은 PEM이 22년전 인 2003년, 개화 운동가이자 ‘서유견문’의 저자인 유길준이 남긴 유품을 전시한 ‘유길준 관(The Yu Kil-Chun Gallery of Korean Art and Culture’을 개관했다가 폐관했다는 사실이다. 

1883년 유길준은 19 세기 보빙사(고종때 미국 사절 파견단)로, 미국으로 오면서 일본에서 인연을 바탕으로 그 당시 박물관 관장이었던 에드워드 모스(Edward Moss)가 있던 샐럼(Salem)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거버너덤머 아카데미에서 1년 동안 수학하면서 모스와 관계를 맺으며, 조선으로 돌아올 때 박물관에 갓과 옷, 부채, 팔찌, 신발, 토시 등을 남겼다.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모스 씨가 고종의 외교 고문인 뮐렌도르프(Möllendorff)와 협업해 220개 유물을 수입했고, 140년 전부터 한국 문화유산을 모으기 시작해 현재에는 소장품이 2,000점에 이른다. 그리고, 2003년 유길준 관에, 62점이 상시 전시되었었다. 이렇게 열심히 여러 사람들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동안, 한국관은 빛을 잃고 있었다. 다행스럽게, 케이 컬쳐의 열풍과 함께 2025년 5월 PEM은 한국 개관을 앞두고 있다.

흔히들 한국은 우리(We)를 중요시하는 집단주의적인 경향이 강하고 미국은 나(I) 개인주위적인 경향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일제 강점기의 핍박과 6.25전쟁을 통하며 생존이 절실했던 부모 세대는 자식(7080세대)에게 ‘된 사람’의 중요성보다는 ‘난 사람’과 ‘든 사람’으로 만들기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한국형 개인주의’가 팽배해졌다. 결과와 등수만 중시하는 '경쟁 위주’를 말한다. 그 결과, 아이들은 서로 협력하기를 배우기 보다는 1등 할 것을 요구 받았다. 인간의 가치도 공부의 순위로 결정되었다. 공부를 잘하면, 착한 아이, 좋은 아이가 되고, 사랑을 받으려면, 공부를 잘해야 된다는 무의식적으로 젖어 든 이율배반적 진리를 말한다. 결국, 1등만 우대받는 일등주의는 100명 중, 99명은 단 한 사람을 위한 들러리가 되고 만다. 더 무서운 사실은 1등을 하는 아이는 나는 특별하다는 자기도취에 빠지고, 이 엘리트의 의식은 ‘난 사람’, ‘든 사람’이 세상을 이끄는 ‘나르시시스트 리더’로 키워지기가 쉽다는 것이다.  

아직도, 학연주의 지연주의가 팽배한 한국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먹힐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7080세대가 대부분인 미국 안의 한국 부모가 차세대 자녀와 갈등이 오는 한 이유일 수 있다. 미국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일등 주의보다는 자원봉사, 비영리단체)Non-Profit)에 대한 중요성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미국 안에서의 일등 주의는 한국처럼 신통한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미국은 돈을 벌면 기부해야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문화가 있다. 아마도, 기부 주의의 깊은 역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건국 이전에 영국의 식민지하에서 천시 당했던 미국시민들이 사회복지 문제해결에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문제를 해결 해나갔다. 1930년 경제 대공황 때도 미국 정부가 비영리단체를 파트너로 삼아 복지정책을 실시했다. 비영리단체(Non-Profit)가 주는 혜택은 영리기업(Commercial Enterprise)과 정부 기관 모두에게 Win,Win이 된다는 사실에, 미국 대학을 다니는 깨어있는 대학생들이 비영리단체를 구상하고 만들어 가고 있다. 몇 년간 한국 커뮤니티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미국문화기부문화를 경험하는데, 구세대보다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차세대그룹이 더 활성화 되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차세대와 모든 단체가 ‘함께하는 문화’를 PEM 한국 개관 모금 활동으로 시작해 보자. 한국학교들이 함께 하는 바자회로 차세대 아이들의 참여를 만들고, 한인회를 포함하여 뉴잉글랜드의 모든 단체가 힘을 모아 이 캠페인을 끌어가 보자! 지금 PEM은 25만불이 더 모여야 한다고 한다. 뉴잉글랜드 한인 5만 명(03/2024 통계) 모여 1달러씩 기부를 해도 5만 불이 모인다. “함께 하는 문화”의 첫 번째 모임은 2025년 1월12일 일요일 오후 4시, 보스톤 한인 교회에서 실시 될 예정이다.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부탁한다.

양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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