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코리아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하버드대학교가 저소득 국제 학생들의 겨울방학 기간 기숙사 거주를 특별한 이유없이 거부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주요 언론에서 이슈화하면서 이를 철회했다.

하버드는 올해 겨울 들어 이례적으로 학생들의 기숙사 주거 신청을 대거 거절했으며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혼란이 확산됐었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이번 겨울방학 주거 신청 과정에서 저소득 국제 학생들의 다수가 신청이 거부되었으며, 이는 이전에는 흔치 않았던 일이다.

하버드 주거 사무국은 이메일을 통해 단순히 재정 지원을 받는 국제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승인이 어려우며 "특별한 상황"이 추가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추가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제공되지 않았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28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하버드의 주거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으며, 국제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우드브리지 소사이어티는 학교 측에 직접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하버드 주택 사무국은 2일 학생들에게 다시 이메일을 보내 21일부터 시작하는 겨울 방학동안 학교 기숙사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방향을 선회했다.

주택 사무국은 이메일에서 “그동안 주거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과 관련 일관적이지 못한 말들로 인해 초래된 오해에 대해 사과한다. 우리는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겪어야 했던 혼동을 잘 알고 있다. 이번 결정은 결코 진정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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