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화랑세기花郞世紀, 원화源花 미실美室(41)
??????  2024-11-06, 11:58:51 
이번에는 미실의 딸 난야공주, 외손녀(난야의 딸) 우야공주와 또 다른 딸 보화공주를 중심으로 그들의 가족관계와 화랑세기의 저자 김대문의 선대를 살펴 보고자 한다. 20세 풍월주를 역임한 김예원은 김대문의 조부이다.490) 예원의 부모는 보리와 만룡인데, 만룡이 미실의 딸 난야궁주와 서로 교분이 두터웠다. 미실은 난야를 제24대 진흥왕으로 의 후궁으로 있을때 출산하였다. 후일 난야가 제26대 진평왕(진흥왕의 장손자) 의 후궁이 되어서 딸을 낳았으니 그녀가 우야공주이다. 만룡은 아름답게 자란 우야를 며느리로 삼고 싶어서 난야의 허락을 받아 자신의 아들 예원과 우야를 결혼시켰다. 예원 역시 우야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여 서로의 관계가 마치 아교나 옻으로 붙여 놓은 것 같았다(화랑세기에는 여칠如漆로 기록되어 있는데, 여칠은 여교사칠如膠似漆의 준말로 사랑이 너무 깊어서 땔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을 말한다). 그들이 아들 김오기를 낳았다. 오기가 화랑세기의 저자 김대문의 부친이다. 
한편 17세 풍월주(621년 ~ 626년)는 김염장이었는데, 이 당시 부제는 김흠순이었다. 그리고 예원은 화랑도의 3인자 전방대화랑이었다. 그러다가 626년 김염장이 그 위를 흠순에게로 물려주려고 하였지만, 김유신이 김춘추에게로 양보하라고 동생 흠순을 설득하였고, 18세 풍월주는 김춘추에게로 이어졌다. 김흠순은 부제를 오랬동안 하다가 629년에 드디어 화랑도의 수장이 되었다. 흠순은 부제로 가장 신임했던 예원을 발탁하였고, 자신은 전공을 세우기를 좋아하여 4년간 풍월주의 위에 있으면서도 모든 낭정은 김예원에게 맡겨놓고 전장을 누비고 다녔다. 그 일례가 풍월주 취임년 8월에 출정한 낭비성전투이다. 낭비성전투는 진평왕이 임말리任末里, 용춘龍春, 백룡白龍, 대인大因, 서현舒玄 등의 장군들을 앞장세워 고구려 낭비성을 공격하게 한 전쟁이다. 처음에는 패전을 거듭하며 고전하였지만 김유신의 용맹을 필두로 모두 분발하여 5천의 목을 베고 1천을 생포하면서 성을 함락시켰다. 이찬(2등급) 임말리, 파진찬(4등급) 백룡, 소판(3등급) 대인은 다른 기록이 없어서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용춘은 김춘추의 부친이고(화랑세기에는 용춘의 형 용수가 춘추의 부친이다), 서현은 김유신과 김흠순의 부친이다. 이 전투에는 김유신이 중당당주中幢幢主로, 그의 동생 흠순도 출정하였고(삼국사기 권 제41에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원효대사의 아버지 설담날도 참전하였는데 그는 불행하게도 전사하였다(화랑세기와 경주/순창설씨 대동보에 동일한 기록에 전한다).
미실의 또 다른 딸 보화공주, 보화는 미실이 보명궁주와 함께 진평왕 즉위와
동시에 좌우후로 어린 왕을 색도하면서 낳은 딸이다. 보화는 자라서 종조부從祖父가 되는 구륜과 결혼하였는데 그들의 나이 차이는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륜과 보화 모두 생몰년이 전하지 않아서 나이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근사치를 유추해 볼 수는 있다. 구륜(또는 옥륜)은 진흥왕과 사도왕후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4명의 공주들이 있었지만 누가 가장 막내인지는  알 수는 없다. 다만 진흥왕이 576년에 사망하였기에 그는 577년 이전에 태어났다. 
그리고 진흥왕의 차남 사륜이 진지왕으로 3년간 재위하다가 폐위되고 진흥왕의 장남인 동륜의 장남 백정이 579년에 즉위하였으니 그가 진평왕이다. 그리고 미실은 진평왕의 후궁으로 보화를 낳았다. 미실의 임무는 12살에 즉위한 진평왕을 색도하는 것이었기에 보화가 580년대 초에 태어났을 개연성이 크다. 구륜이 진흥왕의 막내라면 보화와의 나이 차이는 불과 5년 내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사도왕후의 가임기이다. 진흥왕과 사도는 동갑?의 나이로 7세 무렵에 결혼하였다. 진흥왕이 526년에 태어났기에 사도 역시 동년에 출생하였다. 가임연령을 40세 까지로 늘려도 구륜은 566년 이전에 태었났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구륜과 보화는 종조부와 종손녀 사이이지만 나이 차이는 15세 가량이 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21세 풍월주 김선품을 낳았고, 선품은 보룡(김예원의 누이)과 결혼하여 장녀 자의(제30대 문무왕비), 차녀 운명과 삼녀 야명(문무왕의 후궁)과 아들 순원을 낳았다. 차녀 운명은 김오기의 부인이 되어 김대문을 낳았다. 김대문의 골품은 6두품으로 전해고 있는데, 선대는 진골의 신분이었을 개연성이 크다. 김대문의 부계를 따라 올라가면 다음과 같다. 부친은 오기, 조부는 예원, 증조부는 보리, 고조부는 이화랑, 천조(5대조)는 위화랑, 열조(6대조)는 섬신이다. 부계의 골품에 따라 부인을 보면 오기의 부인 운명은 진흥왕의 손자 선품의 딸이고, 예원의 부인 우야는 진평왕의 딸이다. 보리의 부인 만룡은 정숙태자(진흥왕의 아들)의 딸이고 이화랑의 부인 숙명은 부모가 이사부와 지소(진흥왕의 생모)이다. 진골일 가능성이 많은데 그를 6두품이라 이른다. 

490) 예원의 부모는 보리(12세 풍월주 역임)와 만룡이다. 보리의 부모는 이화랑과 숙명공주이고, 만룡의 부모는 정숙태자와 만호태후이다. 정숙태자의 부모는 진흥왕과 숙명이다. 즉 보리와 정숙은 이부동복의 형제이다. 만호는 정숙과 사통하여 만룡을 낳았고, 정숙태자가 사망한 후 동륜태자와 혼인하여 백정(제26대 진평왕), 백반(진정갈문왕, 흠반갈문왕,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음갈문왕으로 나타난다. 선덕여왕의 남편 중의 한 명이다), 국반(진안갈문왕, 제28대 진덕여왕의 생부이다) 3형제를 낳았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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