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의 ‘굳히기 선거전략’ |
보스톤코리아 2007-10-20, 23:53:16 |
1위 지지율 공고화 되면서 ‘구애보단 능력 증명’
민주당의 유력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이번 달 초 워싱턴포스트(WP)와 A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더니, 예비선거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도 경쟁자 버락 오바마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렸다.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내 1위 자리에 올랐다. 민주당에서 클린턴 후보가 대권후보로 자리를 거의 확정해 가고 있지만, 공화당의 루디 쥴리아니 후보는 불안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클린턴 후보가 여성후보라는 약점을 가지고도 선거캠페인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USNews의 칼럼니스트 글로리아 보거 (Gloria Borger)는 클린턴 후보가 ‘유권자의 사랑을 얻는 것’보다는 ‘업무수행 능력을 과시하는 선거전략’을 펴고 있으며, 이 전략이 클린턴의 높은 지지율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거는 클린턴 후보는 유권자들로부터 존경을 얻고자 노력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역으로 클린턴 후보는 다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자들의 사랑을 빼앗으려고도 애쓰지 않는다. 즉, 소위 네거티브 전략이라 불리는 상대 흠잡기를 클린턴 후보는 주요 선거전략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서로 약점을 붙잡고 싸우는 공화당 대선후보들의 모습과 크게 차별된다. 다른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노력할 때, 클린턴 후보는 "유권자들이 내가 일을 잘한다는 사실을 알게만 하면 된다"는 전략을 펼친다고 보거는 분석한다. 많은 사람이 클린턴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싫어함에도 그는 여전히 웃음소리를 바꾸지 않는다. 토론회 중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 나오면 클린턴은 TV 카메라 앞에서도 화난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사를 조사하고 과거행적을 비판하더라도 클린턴은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받을 때에도 클린턴은 억지로 답을 만들어내기 보다 그냥 답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모습이 일부 유권자들에게 클린턴을 싫어하게 만들지는 모르지만, 그의 지지율을 낮추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이런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 속에서 클린턴은 "나는 유권자들의 사랑을 구걸하기 보다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거는 이러한 클린턴의 전략이 지금 제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클린턴은) 자신이 모든 사람들이 1순위로 뽑는 후보는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별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후보로 자신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클린턴의 인기에 대한 보거의 분석은 다른 한 편으로는 왜 많은 미국인이 고어가 대선후보로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비록 대다수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그들의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대권후보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대중적 인기와 국제적 명성, 정치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모두 겸비한 고어가 정치계로 돌아오기를 그들은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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