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분의 인치가 메인 랍스터 업계를 위기에 몰아넣는 이유
당국, 적절한 개체수 보존위해 랍스터 최소 크기 늘려
랍스터 업계, 고래로 인한 규제, 지구온난화로 삼중고
??????  2024-10-03, 17:16:19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3과 16분의 4인치의 게이지(guage), 메인 랍스터업계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랍스터 투어투 나서면 선장은 이 게이지를 들어 보이며 랍스터 어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게이지보다 커야 업계가 랍스터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랍스터의 크기는 꼬리부분을 제외한 머리 부분으로 결정하며 랍스터 어부들은 게이지를 머리부분에 대어보고 다시 바다로 보낼지 수확저장고에 넣을지를 결정한다. 

이 게이지의 크기를 두고 규제당국과 메인 랍스터업계는 힘겨루기를 진행중이다. 16분의 1인치(1.6밀리리터)를 두고 벌이는 인치의 싸움이다. 게이지 크기를 이만큼 늘리는 것을 두고 한 랍스터 업계 종사자는 가장 큰 랍스터 업계 위기라고 봤다. 

미 규제 당국은 내년부터 랍스터를 수확하기 위한 최소 크기를 16분의 1인치를 늘릴 방침을 발표했다. 이미 기후변화와 랍스터 줄에 고래를 걸리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의 위협을 받고 있는 메인 랍스터 업계는 랍스터 최소크기 변경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 규제당국은 이번 랍스터 수확 최소 크기의 변경이 기후 변화로 인해 고갈되어 가는 뉴잉글랜지 지역의 랍스터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같은 규정 변경은 이웃 캐나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랍스터 업계는 작은 인치의 변화가 어획고를 급격하게 감소시킬 것이며 미국에 비해 랍스터 수확에 훨신 너그러운 규제를 가진 캐나다에 경쟁우위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향후 몇 년 후 개체수가 급증해 과다한 랍스터의 수확으로 시장을 휩쓸게 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서양주해양어업위원회(Atlantic States Marine Fisheries Commission)는 최근 조사에서 새끼 랍스터의 수가 감소했다며 향후 어획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 랍스터 어획량은 이미 줄어서 2016년에 1억3천2백만(132.6 million pounds) 파운드 였던 것이 2023년 9천3백70만(93.7 million) 파운드로 줄었다. 

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새끼 랍스터의 개체수가 35% 이상 줄었을 때 위원회는 게이지의 크기를 바꾸도록 되어 있다. 이번 게이지 변경은 세계 최대의 랍스터 어장의 하나인 뉴잉글랜드 지역의 한 부분인 메인만에만 적용된다. 

위원회는 지난해, 2020년-22년과 2016년-18년까지 비교했을 때 개체수가 39%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위원회와 랍스터 업계를 모두 놀라게 했으며, 업계는 위원회 측정의 정확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당국은 최소크기는 내년 7월 1일부터 3과 16분의5 인치(3 5/16 inches)로 늘리고 2년 후에 또 한차례 16분의 1인치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환경단체는 이번 규정변경이 랍스터의 고갈을 막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에리카 풀러 자연보존법률재단의 변호사는 “유례없는 메인만의 기후변화에 직면해서” 규정변경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풀러 변호사는 “게이지 크기의 증가는 장기적인 어획량 건강에 기여할 것이며 계속 랍스터 개채수를 늘려 많은 증산을 거듭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보다 더 큰 랍스터 업계를 가진 캐나다는 미국에서 수확하는 크기보다 더 작은 랍스터 수확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서양위원회는 이번달 새로운 규정을 도입해 미국의 최소규정보다 적은 캐나다산 랍스터의 수입을 금지토록 만들었다. 

캐나다는 미국의 수입중단이 시행되는 경우 수출선을 중국 등 다른 국가로 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변경은 랍스터 업계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해양산업 분석가인 존 색턴의 말이다. 올 여름 랍스터 값은 지난해에 비해 내렸으며 이 경향의 존속 여부는 (캐나다로부터 수입이 아닌) 남은 올해동안 얼마나 많이 잡느냐에 가격이 좌우될 것이락 색턴은 분석했다. 

가장 오래됐으며 미국내 최대의 어업계 단체인 메인 랍스터어부협회는 랍스터 어획량은 2010년대에 비해 줄었음에도 랍스터 개체수는 지난 몇십년간보다 훨씬 많이 남아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고래로 인한 랍스터 장비 규제 강화로 극도의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메인의 연방 하원의원인 제러드 골든(민주) 의원은 7월 이 같은 게이지 크기변경을 막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랍스터 업계가 경쟁력을 가지고 또한 지속가능하도록 규제 당국은 더욱 밀접하게 업계와 협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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