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음주와 마약
보스톤코리아  2007-10-15, 22:40:58 
부검 결과 음주와 코케인 복용 드러나


지난 8월 29일 웨스트 락스베리의 중국식당 화재로 순직한 두 소방관 중 한 명은 음주 후 화재진압 작전에 나섰고 다른 한 명은 평소에 코케인을 복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월 3일 발표된 부검결과에 의하면 폴 케이힐(Paul Cahill)은 화재를 진압하러 나섰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27이었다. 이는 음주운전 혈중 알코올 기준의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워랜 페인(Warren Payne)의 경우, 코케인 복용 흔적이 몸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14년 동안 보스톤 소방서에서 일했던 케이힐이나 19년 동안 근무했던 페인이 보스톤 시의 감사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적은 이제까지 한 번도 없었다.
부검 결과에 대해 보스톤 시장 토마스 메니노는 상당한 분노를 표했다. 메니노 시장의 대변인 닷 조이스 (Dot Joyce)는 "이 사실에 대해 메니노는 다른 어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화를 내었다"며 "(메니노 시장이) 이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스 대변인과 보스톤 소방서의 스캇 살만(Scott Salman) 대변인 모두 약물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현재의 소방관 검사 방법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더욱 정확하고 근본적인 검사방법을 통해 이와 같은 불명예스러운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5일 보스톤 글로브지는 화재로 순직한 케이힐 소방관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운전면허가 2005년 7월 15일부터 2006년 3월 1일까지 7개월간 중지되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스톤 소방서와 보스톤 시가 이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그 기간 동안 케이힐 소방관을 계속 근무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다. 즉 그 기간 동안 무면허 소방관이 응급 상황 시 소방차를 몰고 보스톤 시내를 질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 한 것.
보스톤 소방서의 대변인 스티브 맥도날드(Steve MacDonald)는 "(이 사건은) 현재 우리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스톤 소방서는 1,500명에 달하는 소방관들의 운전면허를 다시 한 번 검사하는 한편, 소방관들의 운전면허 정지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제도에서는 소방관들이 자발적으로 운전면허 취소 여부를 말하지 않는 한 소방서나 시 당국에서 그들의 운전면허가 취소되었는지 여부를 알 방법이 없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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