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싸이 오디토리움에서 강연하고 있는 이배용 총장

1950년 전쟁 계기로 여성역할 변화
여성자원 개발과 활용은 국가적 과제


10월 10일 하버드 대학 Tsai 홀 에서 이화 여자 대학교 이배용 총장이 'Past, Present and Future of Korean Women in Leadership and Education'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이배용 총장은 머리말을 통해 "그 동안 인류 역사에서는 대부분 여성이 수행해온 역할이 거의 배제되어 왔다. 이는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남성 위주의 역사로 기록 되어 왔고, 남성의 역사를 인간의 역사와 동일시 해온 것을 의미한다" 라고 말하며, 최근 여성 역시 역사를 움직이는 주체였음이 인식되어 여성 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한국 역사를 되짚어 보며 그 안 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리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해 왔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과거 가부장적 가족구조 속에서 여성의 역할은 1950년 한국 전쟁을 계기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져, 2005년에는 한국 최초로 여성 총리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이배용 총장은 맺음말을 통해 "지난 60년간 한국 여성의 지위는 한국의 경제성장 만큼 빠른 속도로 신장되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여전히 남아 있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의 잔재를 해소하고 남녀가 함께 존중 받고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평등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라고 말했다. 또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여성 인적 자원의 개발과 활용은 국가적 당면과제 라고 말하며 이를 위한 여성고등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배용 총장은 2006년 8월 제 13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이화여자 대학교를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한국사 연구의 대표적 학자 이기도 하여, 한국사 연구에서 소외되어 왔던 한국 여성들의 역사에 대한 자료 발굴과 함께 한국 여성사를 전문적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이총장은 대표적인 한국학 학자로서 수많은 외국대학에서 한국을 알리는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정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