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는 힐러리, 불안한 줄리아니
보스톤코리아  2007-10-15, 22:24:05 
민주 공화 대선 후보 1위의 동상이몽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는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다.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안정적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반면, 공화당의 루디 줄리아니 후보는 프레드 토마스 전 상원의원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지지율 1위 자리를 가까스로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는 강력한 경쟁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의 지지도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게다가 클린턴 후보는 2007년 2/4분기 동안 기부금 모금 액수에서도 오바마 의원을 넘어서는 등 민주당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3일 워싱턴포스트 (WP)가 ABC 방송과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클린턴 대세론을 지지해 주고 있다. 올 들어 5차례 시행된 WP-ABC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의원 지지율은 줄곧 40%대 중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3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후보는 처음으로 민주당원 및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의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냈다.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53%에 달한 데 반해, 오바마 후보는 20%,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은 13%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오바마 후보는 지난 9월 초 이래 지지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 기록된 20%는 지난 2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래 최저치다.
아이오와 주에서마저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오바마 후보와 에드워즈 후보의 지지율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예비선거가 처음 열리는 아이오와 주에서는 이제껏 세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클린턴 의원의 지지도 강세는 그가 보건 정책 등 주요 쟁점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권자 사이에서 미국사회의 변화를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공화당의 대선 후보 줄리아니의 입지는 다소 위태롭다. 지난 8월 줄리아니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줄리아니 대세론이 나올 뻔했다. 그러나 9월을 넘어서면서 줄리아니의 지지율은 낮아졌지만, 전 테네시 주 상원의원 프레드 톰슨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지난 9월 CBS의 여론조사 결과 줄리아니는 27%의 지지를 얻었고, 톰슨은 22%의 지지를 얻어 줄리아니를 5%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선승리의 거점이라 불리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쓰 캐롤라이나에서의 지지도이다. LA 타임즈의 9월 여론조사에 의하면 아이오와에서는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미트 롬니가 28%의 지지를 받는 반면, 줄리아니의 지지율은 16%에 그쳤다. 뉴햄프셔에서도 롬니가 28%, 줄리아니가 23%의 지지를 얻었다. 싸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톰슨이 26%, 줄리아니가 2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줄리아니 후보는 여전히 자신의 승리를 낙관했다. 지난 7일 WP와 인터뷰에서 줄리아니는 공화당이 기존의 진부한 선거전략을 고수할 때 민주당에 승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다며, 공화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낡은 선거전략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가 말하는 낡은 선거전략이란 공화당의 약세가 예상되는 15-20개 주는 배제한 채 전통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 선거운동을 집중하는 선거행태를 의미한다. 실제, 대부분의 대선후보들은 오하이오, 플로리다, 뉴햄프셔 등에서 승리를 위해 특정 지역 위주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줄리아니는 "대선 후보라면 전국의 50개 주 모두를 대상으로 선거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화당 내 대선 경쟁자들을 간접 비판했다. 또한, 줄리아니는 민주당에서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선후보가 될 확률이 가장 높다며, 클린턴 후보와 정면 승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자신으로 지목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국악의 드림팀, 로드아일랜드 공연, 티켓 판매 2007.10.15
사물놀이 창시자 이광수 씨를 비롯 남해성, 박계향, 신영희 백인영 씨 등 중요 무형문화재로 구성된 환상의 국악팀이 10월 21일 오후 7시 로드 아일랜드 주 노쓰..
NE 시민협회 정기총회 10월 20일 2007.10.15
NE 시민협회 제 17차 정기총회가 오는 10월 20일 (토요일) 오후 6 시 우번시 소재 '보스톤 온누리 교회'에 거행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이사 선출,..
여유있는 힐러리, 불안한 줄리아니 2007.10.15
민주 공화 대선 후보 1위의 동상이몽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는 여전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다. 민주당의 클린턴..
중국이 부시 외교정책의 버팀목 2007.10.15
골치 아픈 대외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중국이 미국 대외정치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뉴욕타임즈 (NYT)는 대외적으로는 이라크전으로..
톰슨, "TV토론 만만찮네" 2007.10.15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 데뷔 비교적 차분, 경험 미숙 노출도 프레드 톰슨(Fred Thomson, 65) 전 테네시 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