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다음달부터 5년 준비한 교통혼잡세 부과, 보스톤은?
보스톤코리아  2024-05-09, 16:21:3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뉴욕시가 미국 내 최초로 맨해튼 진입 차량에 대해 6월부터 $15의 교통 혼잡세를 부과한다. 

이 조치는 차량 이용 감소를 통해 대기 오염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됐다. 뉴욕 의회는 2019년에 이 제도를 승인했으며, 구체적인 시행까지 5년이 걸렸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공사(NMA)는 최근에서야 구체적 혼잡세 징수내역을 확정했으며 이 제도를 통해 연간 약 10억 달러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맨해튼에 주중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입하는 승용차는 $15의 혼잡세를 부담해야 하며, 야간에는 $3.75을 지불해야 한다. 모터사이클은 $7.50, 상업용 트럭은 $36이며, 택시는 운임료에 $1.25가 추가된다. 우버와 리프트 같은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는 $2.50을 부담한다. 장애인 운전자, 응급차량, 스쿨버스, 장거리 버스는 면제되며, 연 소득 $50,000 이하 근로자는 처음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이후는 $7.50을 지불해야 한다.

뉴욕은 이미 통행료 부과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론조사는 여전히 찬반이 팽팽하다. 특히 반대론자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저지 주 필립 머피 주지사와 노조 그리고 일부 선출직들은 연방 정부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혼잡세는 유럽이나 아시아의 대도시에서 피크타임 운전을 줄이고 대중교통 확충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런던의 경우 혼잡세를 적용하면서 즉각적인 차량 혼잡의 감소를 경험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택시와 라이드헤일링서비스, 배달트럭 등이 증가하면서 교통은 다시 나빠졌다. 

싱가폴의 경우 1970년 이후 혼잡세를 부과했으며 혼잡을 지속적으로 줄였다. 또한 쿼터제를 통해 차량의 사용을 최소화 했다. 

보스톤의 교통혼잡세에 대한 논의는 말 그대로 논의에서 머물러 있다. 일부는 정치인에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교통부 모니카 티비츠-너트 장관은 최근에 주 경계선을 진입하는 차량에 통행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이야기해 공화당 및 보수측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재빨리 주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며 논란을 바로 종식시켰다. 주는 티비츠-너트 장관을 중심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12월까지 어떻게 주 대중교통의 비용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것인지 방법을 보고토록 한 바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교통 혼잡세와 같은 비용징수는 강력한 대중교통 비용 확보 수단 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스톤은 INRIX의 분석에 따르면 보스톤은 시카고에 이어 가장 혼잡이 심한 도시 중의 하나다. 세번째가 뉴욕이다. 

현재 보스톤에 들어오는 차량에는 매스파이크, 토빈브리지, 그리고 보스톤 하버터널 등을 통해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교통 혼잡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보스톤이 혼잡세를 징수할 수 있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시설이 좀더 나아져야 한다고 알라 무카할 대중교통 계획 전문가는 지적했다. 뉴욕은 러시아워에 매 2분마다 열차가 운행되는 좀더 매력적인 대중교통이 있다. 보스톤의 경우 가장 빈번한 노선인 블루라인이 러시아워에 5-6분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MBTA는 7월 6억2천8백만달러 예산 적자에 직면해 있으며 2028면 9억달러의 적자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T의 승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64%에 불과한 상태다. 

주지사는 장기적인 대중교통 펀드를 위해 세금을 올릴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타스크포스가 여러가지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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