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위한 국제선 만찬 감동의 물결 |
참가자들을 울린 국제선 회장의 아들 필립 하트만 |
보스톤코리아 2024-05-02, 18:35:38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2024년 국제결혼선교회 모금만찬이 웨스터퍼드에 위치한 프랭코 아메리칸 클럽에서 4월 27일 개최됐다. 국제선은 다문화 가정들이 미국 사회에서 겪는 애환을 나누고 2세 성장을 돕기 위해 만든 단체로, 28년째 매년 봄 모금만찬을 개최하며 한인 사회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만찬을 통해 모은 기금은 세인트루이스 소재 쉘터인 평화의 집 건축과 국제선 2세들 지원에 사용된다. 한인 2세들은 미국 사회에서 자라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국제선 자녀들은 때로 더 많은 정체성 혼란을 겪기에 단체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찬은 한인 2세 황규령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다문화 선교회 김동섭 목사의 개회 기도, 데이비드 리 목사의 한미 국가 제창, 김 월시 전국 국제선 회장과 하민선 보스톤 지부 회장의 인사가 이어졌으며, 장영수 한인회장도 축사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떠들석했던 국제결혼선교회 모금만찬장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국제선 가족 2세들이 자신만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순서였다. 김 월시 국제선 회장의 아들 하트만(31)의 이야기에 집중하던 참석자들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필립 하트만(Philip Hartman, 한국명 김규열)은 현재 냉난방 회사에서 일하며, 약혼녀와 사이에 2살이 된 딸을 두고 있고 9월에 둘째 딸이 태어날 예정이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가 중학생이었을 때 알코올릭이자 도박중독이었던 아버지는 집을 떠났다. 엄마, 이복누나와 생활하던 그는 풍족하지 못했고 영어에 익숙하지 못했던 엄마 등의 환경에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늘 곁에서 돌보는 엄마의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가정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잘못된 판단으로 감옥생활을 하게 됐다. 감옥에 있을 때 다문화 선교회 김동섭 목사와 한 여성 교우가 5년 내내 그를 찾았고, 엄마는 기도를 권했다. 결국 그는 술과 담배를 끊었고, 아버지도 술과 담배를 끊었다. 그리고 가정과 직장도 생겼다. 그는 이제 엄마와 자신이 한인 2세인 것이 자랑스럽다. 국제선은 그동안 한국사회와 미국사회의 다리를 놓는 역할도 해왔다. 2세인 린다 챔피언은 현재 시민협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저녁은 한식 뷔페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식사와 음료를 마시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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