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22대 재외총선 또 미주 최고 투표율 69.9%, 그런데…
1천명 이상 등록유권자 미주 투표소 중 가장 높아
과거에 비해 현격히 낮은 등록자 수도 눈에 띠어
보스톤코리아  2024-04-11, 17:08:1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 보스톤 투표율이 69.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미국 내 등록자 수 1,000명 이상인 투표소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선관위는 투표율을 등록 유권자수 대비 투표자 수로 산정하기 때문에 보스톤은 10명 중 7명이 투표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재외선거 투표율은 62.8%로 역대 최고치였다. 등록한 유권자 14만7,989 가운데 9만2,92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다. 제 20대 41.4%, 21대 23.8%의 초라한 성적표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보스톤은 높은 투표에도 불구하고 역대급으로 낮은 등록 유권자 수로 그 의미가 다소 퇴색했다. 22대 등록 유권자는 1007명(단기체류 889, 영주권자 118명)으로 21대 등록 유권자 1662명(단기 1487, 영주권자 177), 20대 등록 유권자 1364명(단기체류 1066, 영주권자 248)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같은 맥락에서 재외선거 투표율을 두고 역대 최고 선거율이란 말이 나오지만 전체 유권자 수의 4.7%에 그친 선거 참여율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기준 18세 이상 재외선거 유권자는 197만4,375명으로 실제 선거에 참여한 선거 참여율은 4.7%이다. 

당장 조선일보는 재외국민 1인당 투입되는 비용이 한국내 유권자들에 비해 30-40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50배보다는 적어진 것이지만 여전히 ‘고비용 저효율’이란 지적이다. 

물론 이는 과도한 단순비교란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물류의 라스트 마일(Last mile)처럼 재외선거에는 더많은 시간과 비용을 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땅에서만의 투표와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 투표의 단순비교는 삼가야 한다. 

따라서 ‘고비용 저효율’란 단어를 선택하는 대신 ‘라스트 마일 유권자’라는 개념을 도입해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국내외 언론은 우편투표 도입을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지만 한국의 국회는 유불리를 점치며 느리게 반응하고고 있다. 

다시 바라보면 재외 유권자는 가장 비싼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소중한 한 표를 결코 낭비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재외유권자의 책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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