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위기 매사추세츠, 이민자 혐오 감정 높아져
이주민 지원에 주정부 재원 사용하면서 보수유권자 반발
주민의 절반이 이주난민 위기는 주의 비상사태로 인식
보스톤코리아  2024-03-14, 16:58:2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경제 파국과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해 온 중남미 이주민에 대한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반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주민들의 유입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데담에서는 이주민들에 대한 도움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으며 킹스턴과 퀸지의 쉘터 밖에서는 네오 나찌 그룹이 반대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반발은 전국적인 언론, 보수 성향의 의원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 등에서 반이민 발언들이 반복되면서 계속 확대 재생산 됐다. 특히 트럼프 선거캠프는 남쪽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이주민들을 미국의 혈관에 독약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락스베리의 임시 셀터가 결정되자 항의자들은 모라 힐리 주지사의 방문에 맞춰 시위를 벌였다. 네오 나찌그룹은 알링턴에 위치한 주지사 자택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처럼 매사추세츠의 주민들 사이에서 반이민 정서가 점차 높아져가면서 이들의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훨씬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셀터로 사용되고 있는 락스베리 멜니아 캐스 레크레이션센터에는 24명의 민간 보안 요원들이 이주민들을 24시간 경비하고 있다.  

이주민들에 대한 여론은 막대한 주 재정이 이주민들에게 사용되면서 소수의 극우 그룹을 넘어서 일반 주민으로도 점차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폭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000명의 매사추세츠 유권자 중에 거의 절반이 중남미 난민의 위기를 비상상황으로 규정짓고 있었다. 특히 4명중 3명은 미 국경통제가 “매우 위중한 문제”이며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우려, 중국의 파워 확대와 함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로 꼽았다. 

데이비드 펠로로고스 서폭대 정치연구센터 소장은 “이 문제는 복잡한 문제다. 주내의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미국내 여론조사에서도 마친가지”라고 말하고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팰러로고스 소장은 주 쉘터 시스템의 과부하로 인해 연방 차원의 논란을 현실적인 싸움으로 변형시켰다고 지적했다. 

같은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제시 로드스 유매스 앰허스트의 정치학과 교수는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난민 위기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유입 난민 지원에 대한 커다란 재정적 비용 부담은 “이주민들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더욱 광범위하게 넓혔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우려는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주민 또는 이민자들이 미국에 근본적인 위협으로 끊임없이 부각되는 맥락에서 이주민들 거주 센터와 그들이 살고 있는 장소를 두고 많은 음모론이 존재한다”고 제시 로드스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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