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참여 자율주행 조인트벤처, 파트너사 투자 철회
현대차 아일랜드 파트너 앱티브 투자 철회
보스톤코리아  2024-02-08, 15:56:0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현대가 참여하고 있는 보스톤소재 자율주행 조인트벤처 모셔널의 조인트벤처 파트너 중의 하나인 앱티브(Aptive)가 투자 중단을 선언했다. 현대측은 앱티브의 투자 중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모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앱티브의 이 같은 결정을 놓고 볼 때 자율주행 산업은 그렇게 실질적이거나 이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먼길을 가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앱티브는 투자를 철회함에 따라 2024년 주당 $1.20씩 총 3억4천만달러의 손실을 감수하게 된다. 
가트너그룹 자동차산업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램지는 “모셔널은 현재 모든 자율주행차 회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봉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가 주축이 된 모셔널은 이 같은 어려움에도 계속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셔널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의 펀딩 로드맵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자율주행을 상업화 할 수 있는 다음 단계를 위해 잘 해나가고 있다. 우리의 무인자율주행 서비스를 규모화하는 것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향후 파트너십을 확대해 모셔널의 다음세대 로보택시를 기아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앱티브의 투자 철회로 인원감축 또는 기타 구조조정 등의 문제에 대해서 모셔널측은 일절 함구하고 있다. 

모셔널은 2013년 누토노미라는 MIT 스핀오프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델피 오토모티브였던 앱티브가 2017년 인수했으며 그해부터 시포트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공동설립자인 칼 이그네마는 여전히 CEO직을 맡고 있다. 

2020년 앱티브는 현대와 합작해 모셔널을 만들었다. 모셔널은 라스베거스에서 우버와 협력해 로봇택시와 자율주행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험주행했으며 현재도 보스톤, 피츠버그 그리고 싱가포르 등지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 중이다. 

모셔널의 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맷 라이언은 “현재의 자율주행산업의 상태에서 앱티브가 투자를 철회하는 것은 결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운행은 비싸고, 엔지니어들이 자율주행차를 구축하는 것도 비싸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와 컴퓨터 기술장비도 비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자율주행차 산업은 거의 절반 완성에 그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가 운행하던 자율주행 로보택시 크루즈는 보행자를 쳐 사고를 낸 후 완전히 이를 폐지했다. GM측은 이로 인해 1년당 약 1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에는 포드와 폭스바겐이 30억달러를 쏟아 부은 후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르고 AI를 포기했었다. 

ABI리서치의 딜런 구 애널리스트는 너무 많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앱티브가 투자철회를 선언한 것으로 봤다. “지난 10년은 낮은 금리로 돈을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높은 금리에 자금을 구하기가 용이치 않다”고 말했다. 

당장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도 한몫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는 끊임없이 이를 감시해야 하며 자동차가 잘못되면 당장 해결하기 위해 요원이 달려가야 한다. 이 같은 추가 비용이 적자를 강화하게 된다. 자율주행이 거의 완벽에 가깝지 않는 이상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램지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모든 주행 조건 하에서 모두가 사용하기 까지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율주행 상업화까지는 아주 오래 걸려야 한다. 한꺼번에 이뤄지기 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이뤄질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20년이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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