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없이 효력은 마약같은 신규 진통제 개발 |
보스톤 소재 버텍스, 수십년만에 새로운 종류 진통제 |
보스톤코리아 2024-01-30, 11:27:38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버텍스 파마가 현재 임상실험중인 진통제가 수술 후 진통완화에 거의 마약과 유사한 효과를 내지만 중독을 보이지 않는 효력을 보였다고 30일 발표했다. 보스톤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보스톤 소재의 이 제약회사는 올해 중반 VX-548이라 명명된 이 진통제를 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진통제가 승인되면 이는 수십년만에 개발된 새로운 종류의 진통제이며 현재 개발중인 다른 진통제와 함께 향 후 매년 10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임상에서 이 신규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중독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버텍스는 FDA 승인을 자신하고 있다. 버텍스는 2차례의 임상 3상 마지막 단계에서 18세부터 80세 사이의 2천200여 복부지방제거수술 및 엄지발가락외반증제거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환자들은 VX-548, 마약성진통제와 타이레놀 합성약, 플라시보 약 등 세그룹으로 나뉘어 복용시켰다. 이 실험에서 VX-548는 통계적으로 상당한 효력을 발휘했으며 거의 마약성 진통제보다 조금 낫거나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엄지발가락외반증 환자에게서는 마약성 진통제보다 효력이 약간 떨어졌으나 48시간 이후에는 마약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 또한 임상 3상의 마지막 단계 실험에서 수술 및 비수술로 급격한 고통을 겪는 256명에게 실험한 결과 14일동안 안전하고 효력이 지속되는 것을 발견했다. 낭포성 섬유질 질환(cystic fibrosis) 치료제로 잘 알려진 버텍스는 수년간 중독없는 진통제 개발에 몰두해왔다. 질병통제 센터에 따르면 수많은 마약성 진통제 중독으로 인한 사망 등 피해 사례가 잇달았던 지난 2022년 한해만해도 1억3천1백만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됐다. 사람의 몸에 통증은 언제든지 발생하고 있지만 수십년간 마약성 진통제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진통제의 효능의 진전은 없었다. 아스피린은 19세기부터 진통제로 쓰여왔고 아세타미노펜(타이레놀), 아이브프로팬(애드빌), 내프록신 등은 이미 한세대 이전에 발명된 진통제들이다. 마약은 수천년 전부터 가혹한 통증에 특히 효능이 있었다. 그렇지만 악명높은 퍼듀 제약사가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OxyContin) 등으로 인한 수십년간의 마약 중독의 폐해도 동시에 뒷따랐다. 지난 수년간 케임브리지 소재 바이오젠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의 제네테크, 스위스의 노바티스 등은 새로운 종류의 진통제 개발에 매진해 왔다. 지난 2022년 뉴욕의 제약회사 리제너론은 허리통증 등을 위한 진통제를 개발하다 안전성 문제로 포기했었다. 진통제는 두종류로 분류된다. 아스피린, 아이부프로펜 등의 항염증성 진통제와 마약류 두 부류이다. 항염증성 진통제는 통증이 있는 곳의 부어오른 것을 가라앉힘으로서 작용한다. 마약은 통증에 대한 뇌의 인지를 바꾼다. 이 마약은 뇌속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화학제로 알려진 엔도르핀과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버텍스의 진통제는 이들과 다른 제 3의 부류의 진통제다. 버텍스의 진통제는 신경계 주변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소디움 채널이라 불리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통증의 신호가 뇌에 도달하기 전 이를 막는다. 이 진통제 VX-548은 중추신경을 우회하기 때문에 중독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13일 192명의 당뇨병 퇴행성 만성 신경 통증 환자에게 이 약을 투여한 결과 12 주 후 환자들은 통증의 크기를 0-10까지로 나눴을 때 2점이나 낮췄다. 통계적으로 이는 커다란 하락이다. 또한 30% 환자는 약의 분량에 관계없이 통증이 50%가량 줄었다고 말했으며 고용량을 투여한 20%의 환자는 통증이 7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2월 버텍스의 실험결과 발표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13% 상승해 시총이 1천억달러에 달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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