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Zelle로 갑자기 3만달러 빠져나가, 한인 황당한 피해 |
19년째 거래한 뱅크오브어메리카 비즈니스 계좌 털려 단지 집 안방의 컴퓨터서만 거래했음에도 해킹 당해 |
보스톤코리아 2023-12-07, 16:08:3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로드아일랜드에서 전문장비공급업체인 코너스톤 툴즈(Corner Stone Tools, LLC)를 운영하는 황태선사장은 11월 5일, 20년째 거래하고 있는 뱅크오브어메리카(BOA)으로부터 비즈니스 계좌에서 $14,931달러를 젤(Zelle)을 통한 송금을 했느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뉴저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같은 연락을 받은 황 사장은 즉각 아니라고 답변을 해서 다행히 돈은 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집에 오자마자 은행 계좌를 확인한 황 사장은 이미 11월 2일과 3일 두차례에 거쳐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롤린 클레퍼(Rolin Clephar)에게 각각 $14932, $14912씩 송금한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황 사장은 일요일 밤 바로 은행(BOA)에 전화로 이 같은 내용의 Zelle 송금문제를 신고했다. 황태선 사장은 “은행 거래를 하는 컴퓨터는 집의 안방에 있는 컴퓨터이며 은행 거래는 오로지 그 컴퓨터를 통해서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인터넷 서비스로 칵스(COX)를 사용하며 비밀번호는 자신이 임의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기범이 황 사장의 컴퓨터를 해킹한 상황으로 추정해본다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한인들의 경우 해킹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인터넷 비밀번호를 절대 쉬운 것으로 바꿔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또 개인정보가 노출될만한 행동을 했느냐는 질문에 황태선 사장은 “모르는 번호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 요즘 들어 발생하는 각종 사기 피싱 문자 또는 이메일, 전화 등은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스팸 전화를 받지 않기 위해 돈을 더 내고 차단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당한 것은 BOA의 답변이었다. BOA는 바로 다음날인 6일 편지를 보내 “11월 2일과 4일 2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모든 젤 거래가 황 사장이 젤을 사용할 때 이용하던 컴퓨터에서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 수사를 종료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11월 5일 거래와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그 이전의 2차례의 거래에 대해서는 문자 메시지로 거래 내역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황 사장은 “그런 문자메시지가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요일 황 사장은 경찰에 사건을 접수시켰고 FBI에도 신고했다. 경찰은 황씨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온라인 해킹으로 인한 신분도둑의 피해자로 보인다며 뱅크오브어메리카에 다시한번 조사를 해줄 것을 당부하는 서신도 만들어 주었다. 황 사장은 뱅크오브어메리카 측에 다시한번 이번 사건을 재조사 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각종 자료를 제출한 상태이지만 은행측에서는 서류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상태다. 젤은 개인 대 개인이 송금하는 서비스로 뱅크오브어메리카를 비롯해 체이스, 캐피탈원, 웰스파고 등 미국내 대형 7개 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들어 소유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은행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 2022년 한해동안 약 4억9천만명이 젤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송금했다. 경쟁사인 페이팔(Paypal)의 개인 송금서비스인 벤모(Venmo)의 2억3천만명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은행 온라인 계좌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고 무료란 점에서 장점이 있는 반면, 거래가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한번 보낸 돈은 다시 취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를 노리는 화이트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엘리자베스 워렌 등 상원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에 4개 은행이 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8개월의 기간동안 약 192,878건의 젤 사기 사례가 보고 됐으며 총 손실 금액은 2억1천3백만달러이다. 이같이 많은 사기 보고사례 중 은행이 돈을 돌려준 사례는 단지 3천500건의 사례에 불과하다. FBI에 따르면 전형적인 젤 사기 방법은 은행인 것처럼 위장해 소비자를 속이는 사례다. 피해자들은 큰 금액을 보냈느냐는 메시지 또는 이메일을 받게 된다. 이 경우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답변하면 사기꾼들은 즉각 고객들에게 전화를 한다. 이때 사기범들은 전화의 콜러아이디(Caller ID)를 은행의 이름으로 조작한다. 이들은 어떻게 이번 거래를 되돌릴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하며 아무생각없이 이를 따르면 범인들에게 돈을 송금하는 결과를 낳는다. 젤은 한번 보내면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젤 사기에 대한 지적이 잦아지면서 젤을 운영하는 조기경보서비스( Early Warning Services, EWS)는 11월 13일 이 같은 은행 가장 사기(Impostnator) 등 특정 사기 피해자들에게는 사기 금액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젤의 거래중 99.9%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젤의 사기 취약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최종거래를 누가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돈을 돌려주지 않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황 사장의 사례가 단 하루만에 종료된 이유를 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황사장의 경우 단지 젤이란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은행에서 무려 3만여불이 사라지는 황당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한인들의 경우 일단 심지어 은행에서 오는 메시지라 할지라도 신중하게 이메일 등까지 확인한 후에 답하고, 은행에서 온 전화여도 신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황사장은 “다른 한인들은 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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