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콩코드, 은퇴후 살기좋은 곳
보스톤코리아  2007-09-29, 16:18:51 
미 전역의 10군데 은퇴지 후보 중 하나로 선정


NH의 콩코드가 미국 내에서 은퇴후 가장 살기좋은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U.S.News는 07년 10월 1일자 커버스토리를 통해 은퇴후 살기에 좋은 10개 도시를 발표했다.
U.S.News는 콩코드를 "조그만 도시이지만 매력적인 요소가 넘쳐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따뜻한 도시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콩코드는 날씨의 따뜻함과는 다른 의미에서의 따뜻함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고 U.S.News는 설명했다.
비정부기구의 경영자로 활동했던 피터 쉘러 (Peter Schller, 80)는 캘리포니아에서 20년 넘게 생활하다 은퇴 후 콩코드를 찾은 경우. 쉘러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사람들이 차를 몰고 차고로 들어가서는, 차고 문을 닫고 그들만의 성안으로 들어가 생활한다"며 캘리포니아에서의 생활을 묘사했다. 그는 "나와 아내는 다른 삶을 원했다"며 2년전 콩코드로 이주한 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후가 좋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를 떠나 추운 겨울로 악명 높은 뉴잉글랜드에서 은퇴생활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실제 콩코드의 1월 평균기온은 화씨 21도 (섭씨 -6.1도) 이다. 그러나 피터 쉘러의 부인 메그(Meg, 77)는 지역주민들간의 온화한 분위기가 이런 추위는 잊게 만든다고 말한다. 메그는 "우리는 뉴잉글랜드 사람들이 차가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콩코드의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콩코드가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산책로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면서 NH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기도 하지만, 또한 산책로가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높여 좋은 커뮤니티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일조를 한다고.
콩코드는 또한 메리맥 강 (Merrimack River) 중심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시가지, 빅토리아 스타일의 건물, 역사적인 장소들로 가득 찬 매력적인 곳이라고 U.S. News는 소개한다. 게다가 콩코드는 하이킹, 스키, 낚시 등을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 중 하나로 뽑혔다. 보스톤과 90분 거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1시간 내외로 뉴잉글랜드의 여러 관광명소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은퇴자들을 유혹하는 주요 요인이다.
무엇보다 콩코드가 다른 도시와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대통령 선거가 먼저 시작되는 NH의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노인들 중심으로 활발한 커뮤니티 정치할동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보람있고 활동적인 일을 계속하고 싶은 은퇴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장이 잘 형성된 곳이 콩코드인 셈이다.
U.S.News는 이 외에도 Hillsboro (OR), San Francisco (CA), Prescott (AZ), Bonzeman (MT), Lawrence (KS), Fayetteville (AR), Venice (FL), Peachtree City (GA), Smyrna (TN) 등을 은퇴후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했다. 10개 도시는 15,000명 이상의 인구가 있는 2,000개 도시를 생활비, 기후, 범죄율, 병원시설, 교육기회, 문화공간 등의 다양한 척도로 평가하여 선정하였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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