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파랑새와 행복 |
보스톤코리아 2023-11-16, 12:19:46 |
파랑새 증후군이란게 있단다. 이름하여 Bluebird syndrome이다. 현재에는 만족하지 못하며 막연히 미래의 행복만을 상상하고 기다리는 병적인 증상을 말한단다. 분명 파랑새와 행운은 상관관계가 깊다. 오래전 학교에 다닐 적이다. 우리 가족은 학교내 학생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아침이면 학교버스가 등교하는 학생들을 실어 날랐다. 이 통학버스는 아이들 스쿨버스와 같은 모델이었다. 자동차 색깔은 노란색이 아닌 푸른 색이었는데, 제작회사는 불루버드였다. 포드나 지엠만 자동차 제조회사인 줄로 알 적이다. 그런데 불루버드Blue Bird라고? 자동차 제조회사 이름치고는 이채롭다. 게다가 스쿨버스를 전문적으로 제작한다고도 했다. 등하교하는 학동들은 파랑새를 타고 다니는 셈이다. 파랑새를 본적이 있으신가? 뒷마당 나무가지에 앉아 있는 걸 나는 몇번인가 본 적이 있다. 그렇다고 그날 내게 예상치 못한 행운이 있었던 건 아니다. 아니, 혹시 모른다. 파랑새를 봤던 그날, 내게 닥쳐올 불행이 흠칫 놀라 물러 갔을 지도 모르겠다. 파랑새는 기쁨과 행복과 번영을 상징하는 길조라 했다. 시인은 아내를 행복의 파랑새라 했다. 몇줄 같이 나눈다. 행복의 파랑새는저 멀리 살지 않고…이 세상에서 나와 함께보내는 시간이 제일 긴 사람…그리고 나 때문에종종 가슴 멍드는 사람…작은 파랑새여 아내여 (정연복, 파랑새 중에서) 행복탐구 보고서란 책이 있단다. 책 이름은 거창한데, 요지는 간단한 듯 싶다. 행복의 요건은 사랑이며 연결과 소속감이며, 관계활성화라 했으니 말이다. 하나마나한 소리가 행복에 겹다. 아이들 장난감 자동차엔 소방차와 함께 노란색 스쿨버스가 단연 인기있다. 장난감 스쿨버스도 BlueBird에서 만들까?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마태 10:31)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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