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개최한 잼버리를 다녀와서
보스톤코리아  2023-09-18, 11:17:35 
지난 여름 새만금에서 전세계 150 여 개국 45,000 명의 스카우트들이 참석한 국제적인 청소년 행사에 시설 점검 책임 부본부장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고국에서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오래 한 인연으로 해서, 한국 스카우트 연맹에서 봉사해 달라는 요청을 한국 지도자의 자격으로 참가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전세계의 청소년들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준 행사였습니다. 물론 무더위와 태풍 영향, 행사 주관을 둘러싸고 정부, 지방정부, 스카우트 연맹이 서로 소통이 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잼버리 행사안에서는 일생에 한 번 밖에 얻을 수 없는 우정, 소통, 이해가 전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저는 두가지 문제점을 나누고, 저의 제안의 글을 올립니다.
첫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체력과 인내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주체측 나라의 참가 대원 수가 1,500 명 정도 밖에 안된다고, 참가해서는 안 되는 초등학생 (컵스카우트)들까지 무리하게 모집했습니다. 그러니 그 어린 아이들이 그 뜨겁고, 습한 날씨에 어떻게 천막 생활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잼버리 시작 다음 날부터 퇴영하기 시작했고, 잘 훈련되고 준비된 스카우트 대원들 이외에는 10 일 동안을 갯벌에서 버텨내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멀리 영국에서는 4.500 명의 대원과 지도가 참석했습니다. 스카우팅을 분명히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본래 스카우트 프로그램은 Friendship 과 Hardship 이 함께 가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통해서 느끼고 얻는 성취감이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꼭 필요한데, 이점이 약한 것을 보았습니다.
두번째 문제점은 이번 행사의 주관자들, 의사 결정권자들이 호텔에서 먹고자는 올림픽이나 박람회 같은 일반 국제 행사는 많이 경험했을 지는 모르지만, 야외에서 천막을 치고, 매일 식자재를 배급 받아, 직접 식사를 해먹고, 설거지하고, 하루 종일 이리로 저리로 뛰어다니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지내는 스카우트 행사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화장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자주 치워주는 인력도 준비하기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잼버리 행사 주관의 명실 상부한 책임자인 한국 스카우트 연맹에서 참가 및 파견된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너무 작았거나, 마땅히 지적했어야 할 일들을 소홀히 넘겨버려 파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금 여과부나 전라북도에게 잘못된 책임을 물고 있지만, 한국 스카우트 연맹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모든 청소년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학교에서 등 떠밀려 나와 갈 곳이 없다고 합니다. 더 이상 학교 안에 4H Club, 적십자, 도덕재무장 운동, 스카우트 운동이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나라에서 청소년 운동은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압니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30 만 단세가 지금은 4,000 도 안 된다고 합니다.
눈을 우리 동네로 돌렸습니다.
이렇게 자연이 아름답고,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뉴 잉글랜드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조직화된 청소년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현재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주일 학교나 한국 학교밖에 없고, 교회에 속하지 않은 한인 자녀들은 개인적으로 운동이나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단기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합니다.
저는 뉴햄프셔에서 오랫동안 미국 스카우트 지도자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트 활동에 참가하면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우리 한인 이세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어떤 때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뉴 잉글랜드의 자연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장입니다. 초등학교 5 년 이상 중학교 학생을 자녀로 두고 계신 부모님들이 지도자로, 봉사자로 참여해 주시면, 우리도 좋은 프로그램을 우리 자녀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이상 야외 활동을 하고, 온라인 교육도 하며 아이들을 건강하게 건전하게 크도록 힘을 실어 주십시오.
뉴햄프셔에 있는 캠프장을 Homebase 로 해서 주말에, 여름에, 겨울에 아이들에게 도전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관심이 있는 부모님들은 저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성인 자원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5 명 10 명이라도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강으로, 호수로, 바다로….
연락 주시고, 아이디어 주세요.
Camp Director Taewon Jin t
[email protected] 603-205-6679
Camp Red Tailed Hawk 596 Hooksett Rd, Auburn NH 03032
Korean American Youth Program 10 Brace Ave, Hooksett NH 03106


진태원(청소년 캠프 디렉터)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실패할 수 있는 투자 2023.09.18
투자의 현인인 워런 버핏은 ’인생의 성공은 수많은 잘못을 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선택은 많이 할 필요가 없다(You only have to do a ve..
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2023.09.18
먼저 삼국사기(권 제4 신라본기 제4, 진흥왕 37년) 에 <화랑을 받들다>의 제목으로 등장하는 기록을 인용해 본다. 진흥왕37년은 576년이다.<..
고국에서 개최한 잼버리를 다녀와서 2023.09.18
지난 여름 새만금에서 전세계 150 여 개국 45,000 명의 스카우트들이 참석한 국제적인 청소년 행사에 시설 점검 책임 부본부장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고국에서..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2023.09.18
자유의 반대말이 꼭 억압, 속박, 핍박, 탄압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자유의지를 가질 때의 시점에서 본다면 말이다. 특별히 어떤 관계를 들추지 않더라도 가..
한담객설閑談客說: 가을 들을 보라 2023.09.18
씨를 뿌리고 가꾸고 나면 가을엔 수확한다. 한반도 한국인들은 삼천번을 씨뿌리고 수확했을 터. 새로 바뀐 광화문 글판인데, 신달자 시인이다. 삼천 번을 심고 추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