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최고 보단 최선 |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 2023-06-26, 13:36:54 |
한국신문 편집자의 변이다. 그의 글쓰기 비법을 공개한거다. 그대로 옮긴다. ‘그냥 오래 씁니다. 원고지 11매 쓰는데 최소 6시간 투입합니다. 달필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래 쓸수록 글에서 기름기가 빠지고 담백해 집니다. 사견이 줄어들고 겸손해 집니다. 사람들은 보통 오래 쓰면 글이 화려해 진다고 하는데 실제론 반대입니다.’(조선일보, 편집자의 말) 역시 완전함을 향한 의지일터. 시 구절이다. 동거가 제목이다. 조개와 진주를 읊펐다. 완벽한 진주 말이다. 저 아름다운 동거! 제 피와 살점을 뜯어 먹여 마침내는 완벽한 진주로 키워내고야 마는 조개의 저 지독한 사랑이여! (김선태 동거同居중에서) 완전完全이라. 완과 관련해 몇 단어가 떠오른다. 완성成, 완결結, 완수遂, 완료了, 완승勝, 완쾌快, 완벽壁. 완은 최最와 짝을 이룰수도 있겠다. 최자를 찾았다. 최강强, 최고高, 최古 최근近, 최다多, 최단短, 최대大, 최선善 최소小 최신新 최악惡 최장長 최저低 최적適 최종終 최초初 최하下 최후後. 한국형 전투기인 KF-21이야기. 몇번에 걸친 시험 비행을 마쳤단다. 이 역시 성공적이었다고 했다. 기사를 읽고 사진을 보는것도 자랑이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멀다. = 티끌만한 결함도 치명적일 수 있다. 결함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건 오히려 불안하다. 분명 놓치고 있는게 있을테니 말이다. 결점을 찾고 나면 길이 보일테고 고칠수 있고 개선할 수 있다. 이건 내 생각이다. 완전하며 최고라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게다. 그러나 세상사에 도깨비 방망이는 없다. 돈 나와라 뚝딱. 쌀 나와라 뚝딱. 비행기 나와라 뚝딱. 진주 나와라 뚝딱. 한방에 신형 전투기가 나올 수없다는 말이다. 세상에 완전은 없나니 완전함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라고 말을 바꿀 수있겠다. 유대인은 최고를 지향하지 않고, 독창성을 지향한다고 했던가. 나 역시 동의 한다. 그러나 독창성에도 최고에도 이르를 수 없다면? 되묻고는 하는데, 차次가 있기 때문이다. 차선善이요, 차남차녀이며, 차석席도 있다는 거다. 모두 둘째 라는 말이고 미인대회에서도 진선미眞善美라 한다. 진이 일등이고, 선이 차등인데, 미美역시 등수에는 든다.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마태 5:17)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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