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간의 부의 차이, 결코 유산의 차이 아냐
보스톤 연준, 평생 소득과 은퇴계좌 접근성이 차이내
상속을 현금상속으로만 한정한 연구의 오류도 있어
보스톤코리아  2023-03-30, 18:04:1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백인들과 그외 인종들간의 부의 차이는 결코 부의 상속에서 비롯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그러나 상속의 요소를 너무 단순화 해 연구가 편향되어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백인과 흑인들의 부의 차이는 단지 14%만 부의 상속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부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생애동안 벌어들인 소득과 은퇴계획에의 접근성 차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톤 연준의 경제학자인 제프리 톰슨 박사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높은 소득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바로 부의 차이를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수천 가정의 자료를 연구했으며 백인 가정의 3분의 1 그리고 흑인 가정의 10분의 1 정도가 유산을 상속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산 중 절반 이상이 $50,000 이하였다. 톰슨은 미국내에서 부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을 깨는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최상위층의 사람들의 상황 등 극단적인 것을 생각해서 상속이 엄청난 차이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를 평생에 걸쳐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의 양극화 해소를 고민하는 정책입안자의 경우, 실제적인 해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 계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톰슨 박사는 제안했다. 이는 자신의 직장으로부터 은퇴 플랜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대안적인 은퇴 플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은퇴계좌를 가입하는 경우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시큐어 2.0을 통과시켰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너무 부의 현물적 상속에만 집중해 일부 중요 요소를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인 가정의 경우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가족으로부터 훨씬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백인 가정의 경우 비 백인계 가정보다 훨씬 많은 비율이 대학 학비를 부담해주고 주택 구입시 다운페이먼트를 제공해준다. 

따라서 부의 형성이 단순히 상속에서뿐만 아니라 과거 부시대통령의 말처럼 인생을 3루에서 출발하는 상당수의 백인과 홈에서부터 출발하는 여타 인종을 비교했다는 자체가 이번 연구에 큰 결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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