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화랑세기花郞世紀, 32세 풍월주風月主 신공信功(10)
보스톤코리아  2023-03-06, 11:46:33 
681년 문무왕이 죽자,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김흠돌 일파가 반란을 일으킨 장면이 화랑세기에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문무제가 죽었으나 비밀에 부쳐 발설을 하지 않고 사람들을 시켜 비밀리에 경외京外의 군대를 입성시켜 흠돌 등이 군사를 동원하여 야명궁夜明宮과 군관공軍官公의 집을 포위하고 난을 일으키려 했다. 오기공吳起公의 심복인 낭두가 그 계책을 공에게 발설하였다.
그 때 시위삼도侍衛三徒는 적賊들 편에 많이 서 있었다. 자의황후가 걱정했다. 오기공이 이에 순지, 개원, 당원, 원수, 용원공 등과 더불어 비밀히 사병私兵을 불러 들어가 호위하고 삼도三徒의 대감大監을 모두 파면하여 다스렸다. 흠돌 등은 이에 크게 놀라 진격하여 대궁大宮을 포위하였다.  
서불감舒弗邯 진복공眞福公이 수병手兵을 이끌고 포위를 깨고 들어와 말하기를 “경외京外의 병력이 크게 이르렀다. 너희들은 적신賊臣에게 미혹되었으니 죽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했다. 그 때 흠돌 등이 그 무리를 속여 말하기를 “상대등 군관軍官과 각간 진복眞福이 문무제의 밀조密詔를 받아 인명을 즉위시켰다” 했다. 그러나 군관이 움직이지 않았고 진복은 포위를 깨뜨렸으므로 무리들이 의심하여 서로 다투었다. 이에 큰소리로 왕에게 충성할 자는 오른쪽, 적賊을 따를 자는 왼쪽으로 서라고 선포했다. 그러자 무리 중에 오른쪽으로 간 자들이 더 많았다. 흠돌 등은 일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알고 포위를 풀고 물러 가려 했다. 오기공 등이 병사를 풀어 대파했다. 경외京外의 병력이 또 이르렀다. 적은 이에 3간三奸을 사로 잡아 바쳤다.]
문무왕은 681년7월1일(음력) 사망하였다. 흠돌 일파는 8월 초에 반란을 일으켰다. 화랑세기에 의하면 인명전군을 왕으로 옹립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흠돌이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다고도 기록하고 있다. 인명 역시 문무왕의 아들인데 어머니는 야명이다. 야명은 문무왕의 비 자의왕후의 동생이다. 김군관은 23세 풍월주를 역임한 상선上仙이었는데 당시 상대등에 재임하고 있었다. 그래서 흠돌은 일단 상대등 김군관과 인명이 거처하고 있던 야명궁을 에워싸 그들의 발을 묶었다. 이로 인해 난이 진압된 후 김군관은 반란의 주모자는 아니었지만 이미 알고도 고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처형(자결?)되었다. 화랑세기에 의하면, 김오기의 심복 화랑(낭두)이 흠돌의 계책을 미리 알려주었기에 오기는 여러 장군들과 함께 갓 즉위한 신문왕을 보호하기 위하여 왕을 시위하고 있던 시위삼도를 먼저 장악하였다. 그리고 지휘관인 대감들과 적賊들의 편에 선 군사와 낭도들을 모두 파직하여 몰아내었다. 
동시에 왕궁 밖에서는 서불감(1등급, 이벌찬, 각간 등 여러가지로 불렸다) 진복眞福430) 이 사병私兵을 이끌고 반란군과 맞서 기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에 흠돌은 오히려 상대등 김군관과 각간 진복이 죽은 문무왕의 밀조를 받아 이미 인명전군을 왕으로 즉위시켰다고 대응하였지만, 흠돌을 따르던 무리들은 믿지 않는 자들이 더 많았다. 반란군을 따르던 병사들은 우왕좌왕하였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김오기는 병사들을 출동시켜 반란군을 진압하였다. 흠돌을 비롯한 주모자인 진공과 흥원 등은 동년 8월8일 일문이 모두 처형 당했다. 
호성장군 김오기와 함께 흠돌의 난을 진압한 지휘관들은 모두 그 후에 권력의 요직에 올랐다. 순지는 중시에 올랐고(683년), 태종무열왕과 보룡의 아들인 당원은 이찬(2등급)의 벼슬로 696년(효소왕5년)에 중시에 올랐다. 
원수도 688년에 중시가 되었고, 태종무열왕과 문명왕후의 7남인 개원은 695년에 상대등이 되었고, 진복은 난을 진압한 후 즉시 상대등 김군관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흠돌의 난이 일어난 며칠 전에 김군관은 상대등에서 해임되어 병부령으로 있었다). 

430) 진복의 출생과 사망연도는 미상인데 661년에 서당총관 직의 장군으로 고구려를 정복하기 위한 출정의 기록과 694년 까지 상대등에 재임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630년 경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그에 관한 내용을 보면, 661년(문무왕1년) 당나라가 고구려를 치기 위하여 신라에 도움을 청할 때, 7월17일 신라는 군대를 출정시키면서 진복을 서당총관誓幢摠管에 임명하였다. 출정 중 옛 백제 땅에서 유민들의 공격을 소탕하였다. 그리고 동년 12월에는 평양성 근처에 와서 주둔하고 있던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식량이 떨어져 도움을 청했을 때는 김인문(문무왕의 동생), 김양도(22세 풍월주) 등 9명의 장군들과 함께 군사들을 데리고 양곡을 전달하였다. 
665년에는 중시가 되어 668년 까지 3년간 재임하였다. 
그리고 668년 고구려 정벌에는 대당총관大幢摠管으로 참전하였다. 
681년(신문왕1년), 김흠돌의 난을 진압하고 상대등이 되었고 약12년간 재임한 것 같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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