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조립비용 절반 목표"…신차발표 빠지자 주가 급락 |
저가 신형모델 소개 부재에 실망감…시간외거래서 한때 -6.8%까지 밀려 |
보스톤코리아 2023-03-02, 00:07:46 |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차병섭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을 현재 모델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던 신차 소개가 빠진 데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라스 모래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이 현재의 '모델 3'나 '모델 Y' 차량의 절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조립 공정상의 복잡성과 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효율성을 위해 향후 조립공장의 공간을 40% 줄이고 채굴 과정에서 환경·건강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희토류가 들어가지 않는 자석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 원활한 원자재 수급을 위해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공장을 착공했으며, 12개월 이내에 배터리에 쓸 수 있는 수준의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 테슬라 투자자인 로스 거버는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차량을 만드는 비용이 50% 덜 든다"면서 "2만5천∼3만 달러(약 3천267만∼3천920만원)에 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테슬라는 또 그동안 출시가 미뤄진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출시하고 내년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테슬라의 향후 모델 라인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전기트럭 '세미'를 비롯해 비교적 고가인 기존 4개 모델에 더해 사이버트럭과 베일에 가려진 미래 모델 2종이 들어간 차트를 보여줬지만, 신모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대신 경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대해 논의했고, 테슬라의 다음 세대 성장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세계는 지속가능 에너지 경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생전에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앞두고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3만 달러(약 3천940만원)짜리 저가 모델을 내놓으면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리라 전망하는 등 월가에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소형 저가 차량 등 차세대 모델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는 지적 속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1.43% 하락으로 장을 마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6.8%가량 급락했다가 -5%대로 낙폭을 줄인 상태다. 테슬라 경영진은 차세대 모델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경영진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재무 목표를 공개하지도 않았으며, 대신 현재 연간 생산능력인 200만대를 장기적으로 2천만대로 늘리기 위해서는 투자를 6배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투자 규모는 1천760억 달러(약 230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이를 위해 10개 차량모델이 필요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앞서 자체 전기차 충전망 '슈퍼차저'를 경쟁사 차량 이용자에게도 개방하기로 한 바 있는데, 경영진은 전날 처음으로 충전소 10곳에 대해 이러한 조처를 했다고 소개했다. 또 슈퍼차저 이외에 상업용 주차공간에 충전 인프라 시설을 만드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전날 멕시코 정부가 테슬라의 멕시코 내 새 공장 부지가 미국 접경인 북부 지역으로 결정됐다고 밝힌 가운데 머스크도 이를 확인했지만, 이곳에서 차세대 모델을 생산할 것 이외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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