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커피와 와인 |
보스톤코리아 2023-02-20, 11:35:44 |
한국신문 컬럼에서 읽었다. 베토벤의 생활습관이다. 베토벤은 대단한 커피애호가였고, 와인도 즐겨 마셨다고 한다. 마침 그의 할아버지는 와인 셀러였다던가. 와인은 베토벤의 따뜻한 친구였는데, 산책 역시 취미로는 빼놓을 수없었단다. 평생을 고독하게 살았다는 베토벤에게 커피와 와인과 산책은 궁합이 그럴듯 하다. 베토벤은 와인의 명산지인 본에서 출생했단다. 음악으로 명성을 떨친곳은 빈이라 했다. 본과 빈은 와인문화가 발달해 유명짜 하던 지역이란다. 그런데 그가 즐겼던 커피는 어떤 커피였을까. 원두커피일텐데, 스타벅스는 아닐터. 악성樂聖 베토벤 뿐이랴. 시인중엔 커피 애호가가 많음을 익히 들어 안다. 오광수 시인이다. 커피도 시詩가 된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창가에 기대어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좋다 … 이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나만의 지난날과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좋다 (오광수, 비오는 날 마시는 커피 한잔 중에서) 한국말이 재미있다. 와인는 따르고, 원두커피는 내린다 하고, 봉지커피는 탄다고 한다. 그러나 와인이나 커피는 모두 마신다고 한다. 한국 광산에서 매몰되었던 광부들이 있었다. 지난 가을인데 갱도에서 사고가 났고 광부들이 깊은 갱안에 갇혔던 거다.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으며 버텼다고 했다. 무려 9일간이라 했는데, 이럴적에 커피는 마시는게 아닌바 먹는 비상식량이 된거다. 봉지커피가 퍼지기 전이다. 내 선친 역시 다방커피를 즐겨 드셨다. 다방을 즐기신건 아니다만, 맥스웰 인스탄트커피를 타서 드신거다. 커피팟에 물을 끓이고, 인스탄트커피와 설탕을 듬뿍 넣어 드셨다. 아직 제대로된 크림이 없을 적이니, 분유를 두어스푼 넣어 저으셨던 거다. 나이들면 그런가. 요즈음은 뭘 마시고 나면 나역시 캬~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듣는 아내는 놓치지 않는데, 한마디 한다. 소리 좀 죽여라. 내 투정이다. 아내여, 나 역시 그러고 싶지 않다. 자연히 나오는 소리 어쩔 것인가? 비책이 있다면 알려주시라. 베토벤도 커피와 와인을 마시고 캬~ 소리를 냈을까. 기록엔 없다.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디모데전서 5:23)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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