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일자리, 예상보다 많은 22만개↑…실업률 3.5%로 하락
시간당 임금은 4.6% 올라 전망치 하회
'노동시장 강하지만 인플레 압력 완화'
보스톤코리아  2023-01-06, 15:42:30 
채용 안내문 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맥도날드 매장
채용 안내문 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맥도날드 매장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려졌으나, 예상보다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실업률도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더 내려갔다.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의 힘을 보여주는 결과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직결되는 임금 상승세는 다소 꺾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2만3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증가폭은 11월(25만6천개)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 개)보다는 많았다.

작년 전체로는 총 450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해 월 평균 37만5천 개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40년 이후로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한 성장 속도라고 WSJ이 전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6만7천 개), 보건의료업(5만5천 개), 건설업(2만8천 개) 등에서 지난달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 그러나 레저·접객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아직 93만2천 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상태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실업률은 3.5%로 전월(3.6%)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1월 실업률은 당초 발표된 3.7%에서 3.6%로 하향조정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작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이후 3.5∼3.7% 사이를 오가고 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전월보다 소폭 올랐으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보다는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늘어나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를 하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임금 상승률은 지난 2021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를 비롯한 미 경제매체들은 이날 보고서에 대해 금리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 노동시장의 강한 힘을 보여준 결과라면서도 임금 상승세 둔화를 근거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새해 들어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상태라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46만 건으로 시장 전망치(1천만 건)를 상회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9천 건 감소해 1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12월 미 기업들의 민간 고용은 23만5천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15만3천 개)를 크게 웃돌았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빅테크 급여 공개, 애플 엔지니어 연봉 최대 37만8천 달러 2023.01.06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이 올해부터 근로자를 채용할 때 연봉 범위를 공개하도록 하는 급여 투명화법을 시행하면서 실리콘밸리..
하원, 나흘째 의장 선출 불발…매카시, 일부 강경파 지지 얻어 2023.01.06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하원은 의회 공전 4일째인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의 하원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이어갔으나..
12월 일자리, 예상보다 많은 22만개↑…실업률 3.5%로 하락 2023.01.06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려졌으나, 예상보다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실업률도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더 내려갔다.여전..
2023년 새해에 달라지는 것들 2023.01.05
계묘년 새해가 시작됐다. 올해도 새해에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법과 제도들이 시행될 전망이다. 미국은 주들이 모여 이룬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한미 노인회 총회 80여명 참가 성료 2023.01.05
보스턴 한미노인회는 지난 12월 21일 노스앤도버 소재 다문화 선교 교회에서 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 년 연말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