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타입인가? 경쟁심이 너무 강하면 성공 못한다 |
보스톤코리아 2007-09-04, 04:29:03 |
빨리빨리 증후군, 속도 중독증 등 익숙하지 않은 말이 등장하는 이 조사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타입A 행동패턴을 측정하는 듯하다. 타입A 행동패턴이란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과제의 달성을 지향하고, 주위에 대하여 경쟁심과 적개심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행동을 말한다. 이와 정반대의 행동패턴은 타입B 행동패턴이라고 부른다.
타입A는 원래 심장질환에 걸리기 쉬운 사람을 의미 타입A 행동패턴은 원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질환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의 행동 특성으로서 정신건강분야 쪽에서 주목을 받아왔던 개념이다. 하지만 타입A 행동패턴이 직장인들의 일에 대한 태도와 업무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직장인의 건강, 심리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타입A형의 주요 특징으로서는 (1)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무엇인가를 달성하려고 한다, (2) 맹렬한 경쟁심에 불타고 있다, (3) 꼼꼼하고 긴장하기 쉽다, (4) 짜증을 잘 낸다, (5) 일에 열중하면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6) 주위에 대해 아량이 부족하다 등을 들 수 있다. 타입A의 경우는 혼자서 일하거나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거나 프레셔가 없을 때에도 타입 B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과제를 수행한다. 일상생활에서도 도전적인 것을 좋아하며 남들보다 어려운 과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어려운 일을 선택해 성취함으로써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타입B의 경우 복잡한 판단이 필요하거나 속도보다 정확한 것이 요구되는 일의 경우, 그리고 팀으로 일할 경우에는 타입A보다 우수한 업무수행능력을 보여준다. 강한 인내심과 세심한 주의, 사려 깊은 판단이 요구되는 일은 타입 B형의 직장인에게 보다 적합한 것이다. 상급관리직에는 타입 B형의 인간이 많다 업무수행에서 타입B보다 타입A의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중급관리직의 업무까지일 뿐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급관리직의 대부분은 타입A형이 아니라 타입B형이 차지하고 있었다. 상급관리직의 타입B형이 차지하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타입A의 사람들은 관상동맥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경쟁사회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다. 시간에 쫓기면서 일만 하다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는 장사는 별로 없는 것이다. 또한 경쟁심과 적개심이 강렬한 타입A형의 인간은 부하나 동료직원에 대해 너그럽지 않고 까탈스럽다. 사람들에 대한 이러한 비관용과 성급함이 상급관리직에 요구되는 자질과 양립하지 못한다는 점도 타입 A형의 인간이 직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보다 실제적인 이유로는 타입A형 인간의 비관용과 공격적인 자세는 회사 내외에서 적을 많이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타입A형 인간의 경쟁적인 자세도 적을 만들어내는 데에 일조를 한다. 결국 직장에서의 출세라는 관점에서 보면 타입A형의 중간관리직까지 장점이었던 것이 그 후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약한 타입A형 인간 인간을 타입A와 타입B의 두 가지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다. 타입A가 관상동맥질환에 걸리기 쉬운 것도 결코 아니라는 2005년의 연구도 있다. 2007년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의 연구에서는 타입A가 관상동맥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 재확인될 정도로 타입A와 관상동맥질환과의 관련해서는 지금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타입A가 스트레스에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타입A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기 쉬울 뿐 아니라 그것이 과로사나 마음의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번의 조사결과를 보면 속도중독중에 걸렸다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원래부터가 타입A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과중한 업무량 때문에 타입A형 인간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자신에게 속도 중독증이 생긴 원인으로 과도한 업무량과 과다한 경쟁, 급한 성격 등을 꼽고 있었다. 적어도 과도한 업무량 때문이라고 대답한 27.0%는 어쩔 수 없이 타입A형의 인간이 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자기가 타입A형의 인간이라고 생각되는 분은 의식적으로라도 느긋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과중한 업무로 일에서 느긋할 여유가 없다면 일 이외의 일상생활에서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건강 뿐 아니라 출세를 위해서도 베스트일지도 모른다. 세라김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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