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과기협, 필즈상 수장 허준이 교수와 열린 대화 |
언어적 강점과 인문학적 소양이 수학연구에 도움 청소년 시절 시에 몰두, 생각에 제한을 두지 말 것 |
보스톤코리아 2022-11-17, 17:01:5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지난 11월 9일 올해 필즈상을 수여한 허준이 (June Huh)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온라인 줌미팅으로 마련된 허준이 교수와의 대화의 시간에는 중.고교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일반인, 과학기술자들을 포함한 300명 이상이 참여하여 자유롭게 질의하며 허교수와 대화했다. 미팅은 시카고대 물리학 석좌교수인 김영기 KSEA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허준이 교수는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는 연산 등 셀 수 있는 것을 다루는 이산수학(discrete math) 과 연속체 수학(continuous math) 간에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를 해결할 때 같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것이 연구에 도움이 안된다는 허교수는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넓은 공간에 나가서 걷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고 말했다. 허교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것이다 라는 생각은 자칫 강박관념이 되어 더 많은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 면서 생각에 제한을 두지 말고 넓은 세상을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청소년 시절 수학보다는 시에 몰두해서 기형도 시인을 좋아했고 고교를 중퇴해 검정고시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허교수는 학업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허교수는 “누구나 다양한 문제로 힘들어 한다”며 자기 자신에 대해 제한을 두지 말고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친구처럼 소통하는 부모님들 덕에 힘들었던 청소년기에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공부를 했다는 그는 두 어린 자녀의 양육에도 특별한 전략이 없이 부모로서 ‘좋은 사람’ 이 되려고 노력하고 친구처럼 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교수는 고교생들에게 자신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으로 시인 David Whyte 의 “Consolations: The Solace, Nourishment and Underlying Meaning of Everyday Words” 를 추천했으며 자신의 언어적 강점과 인문학적 소양이 수학연구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허준이 교수는 올해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Fields Medal) 과 ‘천재들의 상’이라고 불리는 맥아더상(MacArthur Fellowship)을 수상했다. KSEA 는 허준이 교수와의 미팅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릴 계획이며, 12월 15일에는 명사와의 만남 시리즈 두번째로 2022년 호암상 수상자인 키스 정(한국명 정재기)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의 온라인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1971년 워싱턴DC에서 한인 유학생 69명으로 창설된 KSEA 는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거치면서 한인 1세뿐 아니라, 1.5세, 2세 한인 과학자기술자들이 대거 회원으로 가입해 세대 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학술대회와 다양한 R&D 사업, 차세대 육성 사업 등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과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의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행사 신청 문의: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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