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국인 전원 석방 합의 |
보스톤코리아 2007-09-04, 04:02:01 |
한국정부와 탈레반 5개 조항에 합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41일째인 28일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은 인질 19명 전원 석방에 합의했다. 인질들은 3~4일 안에 모두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48분부터 7시20분까지 탈레반과 대면협상을 벌였다”며 “한국군 연내 철군과 아프간 선교 중지를 조건으로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천호선 대변인은 탈레반이 수감자 석방이라는 핵심 요구사항을 철회한 데 대해 포로석방이 “한국 정부의 권한 밖임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협상 대표인 물라 나스룰라는 “한꺼번에 (인질들을) 모두 석방하기엔 기술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3~4명씩 순차적으로 풀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통신인 <파지와크 아프간통신>은 탈레반 협상 대표 카리 바시르의 말을 인용해 한국정부와 탈레반 측이 (1) 한국군의 올해 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철수, (2) 한국인 선교사·비정부기구(NGO) 회원의 이달 말까지 아프간 철수, (3) 한국 기독교의 아프간 선교활동 중지 (4) 한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 떠날 때까지 공격하지 않을 것, (5) 탈레반 포로들의 석방을 한국정부에 더 이상 요구하지 않을 것 등의 5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비록 한국정부와 탈레반이 피랍자들을 전원 석방하에 동의했지만, 국내외적으로 아직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정부와 탈레반은 인질의 몸값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하지만,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협상은 없었는지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피랍자들이 귀국 후 감당해야 할 인신공격 및 부정적 여론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다. 피랍자 가족들은 석방합의 후 있을지 모르는 돌발변수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게다가 한국언론의 아프간 입국을 전면 차단해 오보를 양산시킨 한국정부의 대언론 정책도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한편 석방합의 소식을 접한 고 심성민씨의 아버지 심진표 경상남도 의원(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서 정부와 (샘물)교회가 책임이 있다면 ...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피랍사건에 대한 정치적 공방과 심리적 상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