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최악의 산불
보스톤코리아  2007-09-04, 04:01:22 
그리스 관광산업 및 선거에 큰 악영향을 줄 듯

그리스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8월 30일 현재 칠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로 그리스 국토의 절반 가량이 화재의 영향권에 들어갔고, 최소 66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2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스 정부는 긴급재난 구호에 4억 1,0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불은 불가리아와 알바니아 등의 주변국으로도 번지면서 남유럽 일대가 초긴장상태이다. 비록 29일부터 산불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언제 불길이 완전히 잡히게 될지는 미지수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그리스의 경제기반인 관광산업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 올림피아 등 주요 고대 유적지는 다시 문을 열었지만 관광객수가 급감했고 남부 펠로폰네소스 지역에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아 문화유산이 소실될 위험이 남아있다.
관광업은 그리스 국내총생산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그리스의 관광수입은 최근 몇년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번 산불로 그리스의 관광산업 및 경제전반이 큰 위기를 겪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의 불똥은 총선을 앞둔 그리스 정계에까지 옮겨 붙을 전망이다. 이번 산불에 대한 그리스 정부의 '무능한' 대처가 재해를 키웠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이번 총선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혹독한 심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경찰은 이번 산불이 테러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7명의 방화범을 기소했으며, 32명의 방화용의자를 체포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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