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수묵화 거장 박대성 화백 하버드 및 다트머스에서 전시회 |
진경산수화 맥 잇는 현대수묵화 거장…내년 뉴욕주립대 등에도 예정 전쟁으로 왼팔을 잃었지만 독학으로 한국화의 독보적 화풍 이뤄 |
보스톤코리아 2022-09-29, 17:49:0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현대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작품들이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CGIS building)를 비롯한 다트머스대 후드 미술관에 전시전을 갖고 있다. 창립 41주년을 맞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는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12월8일까지 '박대성: 먹과 영혼(Ink and Soul)'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에 박 화백의 작품 13점을 전시한다.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도 지난 24일부터 내년 3월19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박대성: 먹의 재창조(Ink Reimagined)'라는 제목으로 박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다. 다트머스대학 김성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강설경'과 '천제연 폭포' 등 24점이 걸리는 다트머스대 전시회의 경우 후드미술관 최초의 한국 현대미술 전시가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진경산수화의 명맥을 잇는 박 화백은 한국전쟁으로 부모와 자신의 왼팔을 잃었지만, 독학으로 한국화에 정진해 독보적 화풍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좋아한 화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박 화백의 작품들은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됐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 접견실에도 걸린 바 있다. 올해 들어 독일, 카자흐스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례로 국외 전시회를 연 박 화백의 이번 전시들은 미 명문 아이비리그에서 한국의 수묵화의 진수를 전시한다. 하버드•다트머스대 전시를 모두 큐레이팅한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미국에서 한류가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 등 팝컬처로 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미국인들도 한국의 전통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박 화백은 한국의 오랜 수묵화 전통을 이으면서도 그걸 현대와 접목한 화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박 화백은 수묵이라는 전통의 미디어를 이용하면서도 완전히 현대식이고 스케일이 큰 작풍으로 외국인들의 눈에도 진부하지 않게 한국화의 현재를 잘 보여준다.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라고 전했다. 전시회뿐 아니라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가나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김 교수 등 6명이 집필한 영문 서적 '박대성: 먹의 재창조'가 미국에서 처음 발간되고, 박 화백이 직접 방미해 11월 1일부터 2일 뉴햄프셔 레버논(Lebanon, NH) 에이바갤러리에서 한국화와 서예 시연을 할 예정이다. 또 박 화백은 11월 4일 후드미술관에서 연례미술 특강을 하고, 다트머스대가 주최하는 학술 세미나에서 '박대성: 먹의 재창조' 공동 저자들과 대담을 한다. 11월 5일에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소에서 멘토링 시간을 갖는다. 하버드대와 다트머스대에 이어 내년 가을에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와 메리워싱턴대가 박 화백의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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