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반발에도 러 점령지 합병 강행…"30일 승인 가능성" |
DPR 투표율 55% 넘어…점령지 4곳 모두 합병 찬성 결과 나올 듯 |
보스톤코리아 2022-09-24, 22:36:13 |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오는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발표할 수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러시아군이 대부분 점령한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곳에서는 오는 27일까지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된다. 주민 다수가 찬성했다는 투표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 의원은 "주민 투표 예비 결과와 투표 결과 인정을 위한 러시아의 준비 상황을 고려할 때 DPR, LPR,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4곳의 러시아 편입 승인이 이르면 30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편입 승인 관련 절차에 직접 참석할 것 같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러시아 상원 의원들이 30일 예정된 중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세 차례 통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DPR과 LPR,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4곳에서는 러시아와 정식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지난 23일부터 시작됐다. 러시아군은 현재 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 대부분 지역, 자포리자주 80%, 도네츠크주 60% 정도를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투표 이틀째인 이날 DPR 지역 투표율은 55%를 넘었고, LPR 지역은 45.9%를 기록했다.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의 투표율은 각각 35.6%와 31.8%로 나타났다. 엘레나 크라브첸코 LPR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주민투표는 별다른 사고 없이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러시아 '사회마케팅연구소'는 전화 여론조사 결과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주민 80%, LPR 주민 90%, DPR 주민 91%가 각각 러시아 귀속을 지지했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도 푸틴 대통령에게 주민투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DPR의 러시아 영토 편입을 최대한 빨리 승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 주도의 이번 주민투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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