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심포니 제1바이올리니스트 황보엽 49년만에 은퇴 |
보스톤코리아 2022-09-22, 17:18:35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이경애 서울대 동창회 홍보담당 = 보스턴 심포니에서 오랫동안 제1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던 황보엽씨(75)가 8월 오케스트라에서 49년만에 은퇴했다. 1973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계 단원이 극소수에 불과하던 시절에 입단한 그는 보스턴 심포니에서 매리 샐턴스톨 기부 영구 후원기금 연주자(Mary B. Saltonstall chair, endowed in perpetuity), 보스턴 팝스에서 은시 및 줄리언 코헨 기부 영구 후원기금 연주자(Eunice and Julian Cohen chair, endowed in perpetuity)로 겸임 재직했다. 보스톤 심포니에서 활동하는 동안 동료들과 함께 프란세스코 현악4중주(Francesco String Quartet)를 구성하여 제1바이올린 주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보스톤 팝스의 솔로이스트로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의 지휘아래 여러 차례 공연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연주로 앙리 뷰탐스 바이올린 콘체르토(Vieuxtemps Violin Concerto) No.5, 모짜르트 콘체르토(Mozart Concerto No. 4)와 지붕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 arranged by Jerry Rosen)을 꼽았다. 또한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 (New England Conservatory of Music) 와 탱글우드 뮤직센터 Boston University Tanglewood Institute) 에서 바이올린과 실내악 교습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1947년생인 황보엽씨는 피난시절 부산 어린이 합창단에 조인하면서 음악에 눈을 떴다고 한다. 수복 후 어렵게 구한 바이올린으로 7세때 레슨을 시작했으며 한국 바이올린 계의 대부, 안용구 선생한테 사사했다. 1967년 서울 음대에 입학한 후 청룡음악상을 수상하면서 위스컨신대(University of Wisconsin-Milwaukee)로 유학했다. 위스컨신대의 애브라함 로프트(Abraham Loft)교수에게 사사하며 Fine Art String Quartet 멤버로 활동하던 중 Young Competition에서 1위 입상을 계기로 밀워키 심포니에 발탁되었다. 이후 밀워키 심포니 부악장을 거쳐 보스턴 심포니에 입단하였다. 그가 반세기를 보스턴 심포니에서 보내게 된 계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학창시절 그는 클래식 다방을 즐겨 다녔는데 어느 날 놀랄만큼 섬세하고도 절제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 음악을 연주한 오케스트라가 보스턴 심포니임을 알고난 후 그는 언젠가 꼭 보스턴 심포니의 연주자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그 목표를 위해 매진해 이를 이뤘다. 낚시와 정원관리가 취미인 그는 바이올린 이외에도 유화, 도자기에 아마추어의 경지를 넘는 뛰어난 솜씨를 자랑한다. 다재다능한 그가 은퇴 후 또다른 예술 장르에서 펼칠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