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고래도 춤을 춘다 |
보스톤코리아 2022-08-15, 11:36:53 |
아이에게 칭찬을 들었다. 내게 말할 기회가 있었고, 들었던 아이가 한마디 했던 거다. ‘Good speech!’. 들은 나는 으쓱하기 보단 오히려 쑥스러웠다. 하지만 분명 내 얼굴엔 비시식 웃음이 번졌을터. 내얼굴을 내가 쳐다 볼수 없으니 확인 할수는 없다. 아이가 덛붙였다. 자신은 제아비를 닮았다는 거다. 이젠 아이가 아비를 칭찬할 줄도 아는 나이가 되었는데, 하긴 녀석이 제법 말을 곧잘 한다. 그러나 고래가 아닌 내가 춤을 추지는 않았다. 고래가 머리가 좋단다. 지능지수가 상당히 높다고도 했다. 그런 고래일테니 춤을 못출리도 없긴하다. 시월드 따위에서 보여주는 돌고래 쑈도 있는데, 날렵히 몸을 날리기도 한다. 유튜브에서 봤다. 이상한 변호사. 한국 텔레비젼 연속극 제목이다. 극중에선 능력있는 변호사 이야기인데, 고래가 등장한다. 고래는 포유류동물인데, 모성애가 지극하다고 들었다. 분명 새끼고래도 어미나 아비고래를 닮았을게다. 하긴 유전자와 함께 후천적이다만 교육과 훈련과 연습도 빠질 수는 없다. 분명 새끼고래도 어미에게 단련을 받을 것이다. 시인 정호승이다. 그의 시중 한 구절이다. 젊은이여 가슴에 고래 한 마리쯔음 키우시라.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다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정호승, 고래을 위하여 중에서) 고래잡이를 포경捕鯨이라 한다. 이런 포경방법이 인상적이다. 먼저 새끼고래를 향해 작살을 쏘아 맞춘다 했다. 당연히 어미고래는 부상당한 새끼고래를 떠나지 않는다. 이때 주위를 맴도는 어미를 포획한다는 거다. 잔인한 방법일테지만, 상당히 효율적이라 했다. 한국 울산이다. 그곳 바위엔 선사시대 고래 벽화가 새겨져 있단다. 물에 잠기기도 할진대, 곧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던가.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도 고래를 포획할 적엔 새끼고래를 먼저 쏴서 맞췄을까. 이젠 고래잡이는 금지되었다던가. 새끼고래도 어미에게서 춤추는 법을 배울 수있을 게다. 무럭무럭 자라 푸른바다에서 춤추는 청년 고래로 자라라. 돌고래 가죽으로 또 덮개를 만들어 씌웠다 (출애굽기 26:19, 공동번역)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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