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폭염, 에어컨 마음껏 켰다간 전기요금 폭탄 |
인플레이션에 에어컨 요금 어느 때보다 더 비싸 보스톤 및 뉴잉글랜드 지역에 폭염 주의보 취약계층에 가장 큰 타격, 요금 할인제 이용해야 |
보스톤코리아 2022-07-21, 16:01:3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을 비롯한 뉴잉글랜드 지역에 폭염이 시작됐다. 이번 주말까지는 화씨 95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 현상으로 에어컨을 계속 켜둬도 시원해지지 않는데다 어느 때보다 비싼 에어컨 전기요금까지 지불해야 한다. 중부 지역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폭염은 95번 고속도로를 따라 필라델피아에서 보스톤까지 이어지는 구간까지 세력을 넓혔으며 뉴욕주 북부, 뉴잉글랜드주 남부 등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푹푹찌는 날씨에 무턱대고 에어컨을 돌리는 경우 폭염에 전기요금 폭탄까지 맞을 수도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5월 소비자 가격지수를 인용해 18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미 전국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12% 인상됐다. 저소득층 연료비용을 지원하는 미에너지지원디렉터협회(National Energy Assistance Directors Association)는 인상율을 감안했을 때 추정되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미국내 가정의 평균 전기요금은 $540달러라고 밝혔다. 미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은 보스톤처럼 여름 덥고 습한 지역은 전기요금의 27%가 냉방비용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름철 전기 소비량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EIA의 추산에 따르면 뉴잉글랜드 지역을 포함한 동북부 지역의 전기 도매가격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지난해보다 165%늘었다. 이에 따라 EIA는 뉴잉글랜드지역 전기요금은 전년에 비해 약 16%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기요금의 인상의 요인은 뉴잉글랜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ISO 뉴잉글랜드의 전력생산의 절반이 천연가스에 의존한다는 점에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 비용은 그대로 뉴잉글랜드 지역의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WSJ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증가는 개솔린 가격인상과 식료품 가격의 인상으로 힘들어 하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울프 NEADA 대표는 “노동계급 가정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저소득층일수록 이번 폭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프 대표는 지난해 하위 40%에 속하는 저소득 가구들은 총소득의 약 16.2%를 유틸리티요금에 지출했다고 말하고 올해는 17.1%로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뉴잉글랜드 지역은 겨울철 전기, 가스 등 난방비용을 내지 못하는 주민에 대한 보호장치가 있지만 여름철 전기요금을 제대 납부하지 못하는 주민에 대한 보호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에어컨을 켜 시원함을 유지하면서 실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소득 이하인 경우 전기를 공급하는 내셔널그리드 또는 에버소스 등에 전화해 저소득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저소득 가정 에너지 보조 프로그램(LIHEAP)의 혜택 자격이 되는 경우 자동적으로 할인된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따라서 매사추세츠의 LIHEAP은 주로 난방연료보조에 초첨이 맞춰져 있지만 신청을 해두면 겨울철 연료비를 보조받을 수 있다.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주요 전자기기는 에어컨과 마이크로오븐, 전기 주전자, 드라이어, 냉장고 등 전기로 온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장치들이다. 특히 오래된 전자기기들은 많은 전력을 낭비하게 된다. 매스세이브(Masssave.com)에서는 일정소득 이하(4인가족 $78,751이하)의 경우 냉장고, 제습기, 창문형에어컨, 세탁기 등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무료 교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사용중인 에어컨디셔너와 에이치백(HVAC)장비를 정비함으로써 즉각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에어컨 필터를 교체함으로써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에이치백시스템의 부적절한 설치로 인해 에너지 사용이 30%나 늘어나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해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90%의 가정은 에이치백 시스템이 고장나 교체하기 전까지 이를 점검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매사추세츠 모든 가정은 가정에너지효율평가(home energy assessment, 1-866-537-7267)를 무료로 받을 있으므로 전화를 통해 이를 예약한 후 단열장치, 그리고 나머지 전기 장치 등의 에너지효율성 등도 점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히팅펌프를 통한 중앙냉난방을 설치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는 최대 1만불까지 설치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설치에는 상당한 추가 비용이 들어가므로 꼼꼼히 견적을 받아보고 설치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결국 얼마나 전기를 아껴 사용하는 지에 따라 전기요금이 절약되므로 태양열 패널설치, 천정의 팬 설치, 스마트 열조정장치 등을 통해 가격을 절약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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